구글 기죽인 얀덱스, 뉴욕 상장 첫날 40% 급등세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1.05.25 00:24
러시아 최대 포털 얀덱스(www.yandex.ru)를 소유한 얀덱스NV가 뉴욕 증시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실시한 데 이어 첫 거래에서도 급등세를 연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얀덱스는 이날 나스닥에서 거래를 개시, 뉴욕시각 오전 11시15분 현재 주당 35.35달러(41.40% ↑)에 거래되고 있다. 주당 25달러에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얀덱스는 상장하자마자 최고 36달러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나타냈다.

얀덱스는 앞서 성명을 통해 뉴욕 증시에서 지분 16.2%에 해당하는 5220만주를 주당 25달러에 매각, 총 13억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25달러는 20~22달러로 제시된 당초 가격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는 구글 상장 이후 인터넷 검색기업의 IPO로는 최대규모로 평가된다. 얀덱스는 러시아 인터넷 공간을 주름잡는 대형 포털. 러시아 검색시장 점유율은 65%로 구글의 3배 수준이다. 얀덱스 때문에 구글은 그동안 러시아 인터넷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이에 월가에선 얀덱스를 '러시안 구글'로 부르며 그 상장 실적에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마침 미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이 지난주 상장 대박을 터뜨린 뒤라 이 포털의 기업공개가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일단 얀덱스가 기가 막힌 타이밍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뉴욕멜론은행 안토니 모로 이머징마켓 담당이사는 "얀덱스는 기술(IT) 기업이 IPO를 하기에 최고의 시기를 택했다"며 "얀덱스는 '러시아의 구글'인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링크드인이 상장 첫날 100% 넘게 오른 뒤 뒤이어 2거래일간 잇따라 하락한 만큼 얀덱스 역시 뉴욕증시 공습작전의 성공을 말하자면 며칠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또 연간 매출액 4억4000만달러 수준인 얀덱스는 300억달러의 구글에 비하면 여전히 비교가 안될 만큼 작은 기업이다.

얀덱스는 나스닥에 'YNDX'로 등록했다. 얀덱스는 러시아에서 사업을 벌이지만 본사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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