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황금인맥' 소망교회 뭐기에…

머니투데이 김선주 기자 | 2011.05.24 15:36
소망교회가 다시 화제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신도로 밝혀지면서 현 정부 '황금인맥'의 산실이라는 점이 재차 부각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릴 때부터 가족들과 함께 새벽기도로 하루를 시작할 정도로 독실한 신자다. 서울시장 시절인 2004년 기독교 행사에서 '서울시 봉헌'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지만 주일예배를 거르지 않았다. 그런 이 대통령이 다니는 교회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소망교회다. 소망교회 장로인 이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부터 '주일 주차봉사'를 할 만큼 적극적으로 신도 활동을 했고, 한나라당 경선 투표 직후 부인 김윤옥 여사와 제일 먼저 달려간 곳도 소망교회였을 정도다. 대선이 끝난 2007년 12월 23일, 27일, 30일 등 3일에 걸쳐 소망교회를 방문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주목받던 소망교회 인맥은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과 청와대에 속속 입성했다.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 수석 등이 소망교회 출신이다. 이들은 이 대통령의 모교인 고려대 인맥, 고향인 영남권 인맥과 합쳐져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라인'으로 통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로 거처를 옮긴 뒤 경호 문제와 특정종교 편향 논란을 의식, 소망교회 방문을 가급적 피했다. 동영상 예배나 친분이 있는 목사를 청와대로 초빙하는 방식으로 예배를 진행했다.

새삼 소망교회가 화제가 된 것은 유 후보자가 대통령의 두터운 신앙심을 발판으로 입각했다는 야권의 의혹 제기 때문이다. 별다른 전문성과 공직경력이 없는데도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된 게 소망교회 신자라는 것을 빼고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게 야당 주장이다. 유 후보자가 남편과 함께 소망교회에 거액의 헌금을 기부한 점도 비판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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