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제약 인수 '삐걱'…디지털오션 '추락'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11.05.24 14:59

이달말까지 잔금납입해야…우리들제약은 '꿋꿋'

디지털오션우리들제약인수를 놓고 잡음이 빚어지면서 디지털오션이 연일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강문석 사장의 인수계약을 떠안은 디지털오션은 이달말까지 우리들제약 인수잔금 118억원을 납입해야한다.

24일 거래에서 강문석 전 동아제약 부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디지털오션은 강 대표가 횡령배임 소송에 휘말렸다고 발표한 뒤로 나흘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일까지 사흘 연속 하한가에 이어 이날도 5%전후의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939원으로 갈아치웠다.

디지털오션은 온라인광고 사업을 하는 회사로 수석무역이 지분 18.1%, 강문석 대표가 2.1%의 지분을 공동보유하고 있다. 수석무역은 강 대표가 지분 56%로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디지털오션은 강 대표에 앞서 우리들제약 인수에 참여했던 박우헌 씨가 강 대표의 횡령배임 혐의에 관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강 대표는 그러나 박우헌씨가 우리들제약 인수관련 사기사건으로 고소된 사람이라며 공갈 혐의 등으로 맞고소했다.

디지털오션은 올해 초 178억원에 김수경 회장 등 우리들제약 최대주주의 보유주식 1752만3371주(지분율 30%)와 경영권을 인수키로 결정했다. 계약금 18억원이 납입된 뒤 잔금 중 50억원이 입금됐으며, 남은 110억원은 이달말로 납입시한이 미뤄졌다.

당초 우리들제약의 경영권은 삼미산업 대표를 지낸 박우헌씨 외 1인 등 개인투자자들에게 매각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후 인수자가 강문석 대표 측근인 박선근 전 종근당 사장과 강문석 대표로 변경됐다.


주주총회에서도 박우헌씨와 박선근, 강문석 대표 모두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었지만, 실제 지난 3월17일 주총에서는 박우헌씨가 배제됐다.

강 대표는 그러나 우리들제약 인수권을 자신이 대표로 있는 디지털오션으로 변경, 개인적 투자를 하지 않게 됐다.

강 대표는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의 차남으로 강 회장과 2차례의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고, 지난 2008년 12월 보유 중이던 동아제약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제약업계를 떠난 바 있다.

한편 우리들제약의 김수경 회장 등 최대주주는 지난해부터 경영권 매각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7월 200억원에 경영권 매각 계약을 맺었지만 계약금도 받지 못하고 무산된 바 있다. 만일 디지털오션이 이달 말일까지 잔금을 치르지 못할 경우 계약금 18억원 등은 몰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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