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19~20일 시위과정에서 양측 모두 부상자가 발생한데다 금속노조의 지원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대립은 한층 격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자동차업계 전반이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 사태를 조기수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공권력 투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다행히 지난 밤에는 노사의 충돌은 없었다. 경찰병력도 오후에 일단 철수한 상황이다. 이후 새벽까지 노조 관계자와 가족들이 탄 차량이 수시로 회사로 들어간 것을 제외하고는 공장 주변으로의 차량 움직임도 드물었다.
오전 7시 현재에도 공장 정문 앞에는 20여 명의 노조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을 뿐 경찰 병력이나 사측 관계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공장 내부에도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공장폐쇄가 5일째 접어들며 자동차 업계 전반으로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하자 일각에서는 공권력을 투입해 사태를 조기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노조 내부에서도 이번 사태로 국가 기간산업 전반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비춰져 공권력 투입이 단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노조 관계자는 "전일 150여 명의 경찰인력이 투입된 것으로 파악되며 오늘 투입인력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공권력 진입 시도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욱이 지난 19일 새벽에는 아산공장 도로 앞에서 직장폐쇄에 항의하며 아산공장에 진입하려던 노조원을 사측 용역업체 직원이 운전하는 차량이 덮쳐 노조원 10여 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태도 생겼다.
이어 20일 오전에는 아산공장 안 시위현장에서 노사 관계자 600여 명이 대치하던 중 충돌로 6명이 다쳤다. 양측 감정 대립이 극단으로 치닫는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애초에 주간 2교대 근무와 월급제가 쟁점이었지만 이제 문제는 자동차 업계 및 국가와 노동계 전반의 대치상황으로까지 번졌다"며 "조속한 타협을 원하지만 상황이 너무 크게 돌아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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