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타이틀리스트, 휠라코리아에 딱이네"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임상연기자 , 박성희기자  | 2011.05.21 07:16

제프리 "한국이 타이틀리스트에 더없는 반려자..인수가액도 적정"

휠라코리아와 미래에셋 맵스자산운용이 미국 골프브랜드 자존심 타이틀리스트를 인수한 것에 대해 매우 잘한 일이라고 20일(현지시간) 월가가 극찬했다.

이날 제프리사의 더글라스 레인 애널리스트는 코멘트를 통해 "골프사업이 스포츠웨어를 전문으로 하는 필라 코리아에 딱 들어맞는 것(will be a good fit)" 이라며 "한국 아시아에 강한 아쿠시네트에겐 한국 컨소시엄이 더없이 소중한 반려자가 될 것이며 이로 인해 (미국)안방시장 추세를 능가하는 성장세를 이루게 될 것"("Korean consortium will be valuable to Acushnet's strong Asia business, which continues to grow above domestic trends.")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컨소시엄의 인수가와 관련 레인 애널리스트는 "한국컨소시엄이 아쿠시네트 올 회계연도 추정 매출의 1배이자 세전영업이익(EBITA)의 10.5배 수준인 12억달러 정도를 주고 샀다"며 "이는 적정(fair)하다"고 평가했다.

또 다벤포트 앤 코의 앤 거킨 애널리스트도 "포춘 브랜드가 괜찮은 값(good price)를 받았다"며 "기분 좋은 뉴스"라고 평가했다.

노무라증권 소매금융을 맡고 있는 그렉 패칭거는 "휠라와 미래가 아시아 성장성을 강조해 인수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경기침체기에도 골프는 두자리수 이상 성장해왔다"고 강조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사모주식펀드(PEF)와 휠라코리아는 이날 포천브랜드(Fortune Brands)와 타이틀리스트 브랜드를소유한 아쿠시네트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12억2500만 달러다.


아쿠시네트는 글로벌 골프용품 업체로, 골프 공과 고성능 골프 클럽으로 유명한 '타이틀리스트'와 골프화 및 아웃도어 브랜드인 '풋조이' 등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2억4000만달러로 매출의 절반 가량을 해외 시장에서 올렸다. 영업이익은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래에셋과 휠라 코리아는 미국의 대형 사모투자펀드 블랙스톤과 캘러웨이의 경쟁을 당당히 물리치고 인수에 성공했다.

골프, 주류, 주택보안사업 등을 영위해온 포춘브랜드는 그간 사업을 주류에 집중하기 위해 골프사업부와 주택보안사업을 매각하거나 분사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해왔다. 이날 포춘 브랜드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1.56%하락 마감했다.

이번 아쿠시네트 인수를 위해 미래에셋과 필라코리아가 주도한 컨소시엄에는 국민연금과 산업은행이 참여했다. 산업은행이 5억달러 규모의 인수금융을 제공하고 휠라코리아가 1억달러, 나머지는 미래에셋 PEF가 연기금으로부터 모집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도 고유자금을 일부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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