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값 3년내 40~50% 급락, 증시도 힘들 것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 2011.05.20 14:10

앤디 시에, 19일 상하이에서 열린 ‘루지아쭈이(陸家嘴)포럼’서 전망

중국 부동산이 앞으로 3년 안에 현재보다 40~50% 급락하고 증시도 크게 오르지 못한 채 투자자에게 어려움을 주는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앤디 시에(謝國忠) 전 모간스탠리 스트래티지스트는 19일 밤, 상하이에서 열린 ‘루지아쭈이(陸家嘴)포럼’의 ‘통화정책, 물가수준과 유동성관리’ 세션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매우 높은 상황이며 금융긴축 정책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에는 "지난해 20%가 넘던 총통화(M2) 증가율이 현재 16%선으로 낮아졌으며 앞으로 통화공급은 더 줄어들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은 이미 상승에서 하락으로 돌아서는 전환점에 직면해 있으며 3년 안에 40~50%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조정국면이 계속되는 주식시장과 관련, 그는 "현재 주가 수준은 낮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문제는 대출이자율이 매우 높아 시중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지 않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이 대출을 받아 주식투자에 나설 정도로 금리가 낮아져야 증시는 강하게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증시는 당분간 약세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모간스탠리의 대중국권 수석이코노미스트이자 사장인 왕칭(王慶)은 "올해 인플레이션은 불가피하게 높은 것"이라며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높은 상태에서 경제성장속도가 떨어지는 상황이 나올 것"이라며 시에 견해와 비슷한 인식을 나타냈다.


하지만 리앤핑(連平) 지아퉁(交通)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물가상승률은 상당히 높게 유지되겠지만 결국 적정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도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며 "통화긴축정책은 지속되고 경제조정 정책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루지아쭈이포럼은 상하이 시정부와 인민은행, 은행-증권-보험 감독위원회가 공동으로 2008년에 만든 금융전문 포럼으로 매년 상하이에서 열려 상하이를 국제금융센터로 육성하는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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