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으로도 부족해…다이아몬드에 눈 돌린다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11.05.20 10:07
세계 금협회(WGC)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은 금 수요가 142.9톤으로 1년 전에 비해 21% 급증하며 세계 최대 금 소비국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펀드매니저들은 중국인들이 금 다음으로 다이아몬드와 보석 세트로 눈을 돌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지펀드인 CAI글로벌의 에디 탬은 "금은 더 이상 지위를 나타내고자 하는 수요를 만족시킬 수 없다"며 "뭔가 더 화려하고 반짝거리는 것, 아마 다이아몬드가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AI글로벌은 최근 홍콩에 상장된 2개 보석회사 룩 퍽과 추 상 상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룩 퍽은 지난 1년간 261% 폭등했으며 추 상 상도 80% 상승했다. CAI글로벌의 지난해 수익률은 48%였다.

뱅크 오브 차이나 인터내셔널의 귀금속 담당 애널리스트인 에드윈 판 역시 룩 퍽과 추 상 상에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최근 금과 다이아몬드 가격 강세와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으로 홍콩 보석회사들의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고 말했다.


보석회사들은 금에 대해 10%가량의 이익 마진을 올리고 있지만 CAI글로벌의 탬은 보석 세트의 경우 마진율이 금보다 3~5%포인트 더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추 상 상의 홍보 담당자는 전체 매출액의 55%를 금, 35%를 금 이외의 귀금속, 나머지를 시계가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CAI글로벌의 탬은 중국에서 약혼 반지로 다이아몬드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같은 판매 구조가 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룩 퍽과 추 상 상의 매출액은 중국의 경기가 부동산 가격 하락세로 위축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 두 회사 모두 금과 다이아몬드 재고가 많아 가격이 하락할 경우 회사 자산 가치가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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