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뉴스가 나오면서 아파트 매매계약이 급증하는가 하면 매물로 내놨던 아파트를 집주인이 거둬들이는 사례도 나타났다.
그동안 대전이 과학비즈니스벨트로 낙점될 것이란 막연한 기대와 달이 구체적인 뉴스가 보도된 후 매매 심리에 불이 붙고 있다는 것이 현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전 유성구 B공인중개 관계자는 15일 "대전이 과학비즈니스벨트로 선정될 것이란 뉴스가 나온 뒤 기대감에 따른 매입 계약만 3건에 달했다"며 "반석마을1단지 109㎡ 아파트 매매가는 올해 들어 4000만원 오른 3억3000만원이었지만 곧바로 계약이 체결됐다"고 전했다.
대덕구 S공인중개 관계자는 "대전이 후보지로 유력하다는 소식을 들은 집주인이 급매물로 내놨던 아파트를 얼른 취소했다"며 "그동안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어 관망세였는데 하루 만에 상황이 돌변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대전은 지난해 가을부터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부산이나 광주 등 다른 대도시처럼 한동안 아파트 공급물량이 끊긴 가운데 조정국면을 다진 후 전세가격 상승을 발판으로 실수요자들의 매매 전환 수요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대전 아파트가격은 지역과 면적별로 다르지만 올 들어 평균 3000~4000만원 가량 뛰었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 아파트 공급 물량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실거주가 아닌 투자 목적의 매매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리서치팀장은 "부산과 대전 부동산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회복세를 타기 시작했으며 여기엔 과학비즈니스벨트 기대심리도 미리 반영된 측면도 있다"며 "지난해부터 분양이 이어져 공급을 확대해 온 추세여서 가파른 가격 상승 뒤 숨고르기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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