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8세까지만 가입할 수 있는 적금?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11.05.15 13:06

[머니가족의 좌충우돌 재테크]나이 제한하는 금융상품들

편집자주 | <머니가족을 소개합니다> 머니가족은 50대초반의 나머니 씨 가족이 일상생활에서 좌충우돌 겪을 수 있는 경제이야기를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머니가족은 50대에 들어선 가장 나머니 씨(52세)와 알뜰주부 대표격인 아내 오알뜰 씨(49세), 사회초년생인 장녀 나신상 씨(27세), 대학생인 아들 나정보 씨(24세)입니다. 그리고 나씨의 어머니 엄청나 씨(75세)와 미혼인 막내 동생 나신용 씨(38세)도 함께 삽니다. 머니가족은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올바른 상식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 재테크방법, 주의사항 등 재미있는 금융생활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시어머니에 시동생까지, 당신도 힘들텐데 동생 녀석을 분가시키면 어떨까? 신용이도 가정을 꾸릴 준비를 해야지."
"도련님은 착실히 돈을 모으는 것 같긴 하지만 전셋집이라도 마련할 수 있을까요. 혹시 서운해하면 어쩌죠?”

30대 후반의 동생과 어머니, 아들과 딸이 함께 사는 요새 보기 드문 대가족을 이끄는 나머니 씨와 오알뜰 씨가 가끔씩 나누는 대화다.

형은 동생에게 재정 상태를 한번 묻기로 했다. 머리를 긁적이는 신용 씨는 “돈을 허투루 쓰지는 않았지만···” 하면서 말끝을 흐렸다. 신용씨는 월급을 떼내 저축한 뒤 목돈을 만들면 코스닥 기업이나 수도권 외곽의 아파트에 묻어뒀다고 했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상장 폐지에 미분양 아파트에.

아버지 같은 형은 동생의 분가를 미루고 몇 년의 말미를 주기로 했다. 신용 씨가 고민하며 내린 결론은 적금이었다. 몇 군데 은행과 저축은행 같은 곳을 가보니 금리가 신통치 않았다. 3~4% 정도가 고작이었다.

“이래서 내가 주식에 손을 댔지. 언제 돈을 모으나” 고민하던 차에 회사 근처 은행 앞에서 광고 전단지를 받아들었다. 만 38세까지만 가입할 수 있는 적금. 딱 그 나이였던 신용 씨는 조건을 봤다.

KB국민은행의 첫 재테크 적금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만 18세 이상에서 만 38세 이하까지 한 사람이 한 계좌만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36개월 동안 월 1만원에서 30만원까지 저축할 수 있다. 금리도 연 4.5%에 우대이율 최고 연 0.5%(4월 말 기준)까지 가능하다. 첫 목돈마련을 계획하는 젊은 고객층이 관심을 가져 볼 만 하다는 게 은행의 설명이다. 은행쪽도 큰 이윤을 남긴다기보다는 은행과의 첫 거래를 하는 직장인이나 사회 초년병들을 평생 고객으로 삼기 위한 징검다리로 삼을 요량이다.


신용씨는 20대 조카들인 '신상'과 '정보'에게도 권할 만한 상품이라며 형님에게도 알려주기로 했다.

나이로 가입이 제한되지는 않지만 학생으로 제한되는 상품은 더 있다. IBK기업은행의 ‘IBK 졸업준비 적금’은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이들의 목돈 마련을 돕기 위해 기획했다. 최고 연 5.3%의 고금리를 주는 상품으로 오늘 7월 말까지만 한시 판매한다. 월 5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기간은 최장 3년까지 연 단위로 가입할 수 있다. 금리는 1년제 3.9%, 2년제 4.3%, 3년제 4.5%. 일정 조건 충족 시 최고 0.8%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젊은 층만 겨냥한 상품뿐일까. 머니-신용 형제의 어머니 엄청나 씨에게는 몇 년 전부터 생계형 저축이 있다.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비과세 상품인 ‘생계형 저축’은 만 60세 이상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국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독립유공자 및 그 유가족 등을 대상으로 한다. 가입은 모든 금융회사의 금액을 합쳐 1인당 3000만 원 이내에서 할 수 있다.

보험은 특히 나이를 따지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상품이 어린이보험과 실버보험이다. 어린이보험은 태아 때부터 가입이 가능한 상품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 가입 가능한 시기는 14~15세로 제한된다. 일부 보험은 25세까지도 가입할 수 있다.

실버보험은 의료실비보험, 간병보험, 장례보험, 무심사보험 순으로 알아보는 것이 유용하다. 60세가 넘으면 지출의 대부분이 의료비이기 때문에 가입가능한 시기에 의료실비보험을 들어두는 것이 좋다. 실버보험은 대부분 70세이전까지 가입할 수 있다.

한편 체크카드 발급시에도 나이를 제한하는 상품이 있다. '신한 TEENS PLUS 체크카드'는 만14세 이상부터 만 18세 이하의 청소년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체크카드는 백화점, CJ홈쇼핑, CJ몰, 이동통신요금 자동이체 결제금액에 대해 최고 3%까지 적립되고, 포인트는 상품권으로 교환해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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