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만 나이깎기? '보험나이'도 있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1.05.22 11:03

[머니가족의 좌충우돌 재테크]보험나이 올라가면 보험료도 '껑충'

편집자주 | <머니가족을 소개합니다> 머니가족은 50대초반의 나머니 씨 가족이 일상생활에서 좌충우돌 겪을 수 있는 경제이야기를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머니가족은 50대에 들어선 가장 나머니 씨(52세)와 알뜰주부 대표격인 아내 오알뜰 씨(49세), 사회초년생인 장녀 나신상 씨(27세), 대학생인 아들 나정보 씨(24세)입니다. 그리고 나씨의 어머니 엄청나 씨(75세)와 미혼인 막내 동생 나신용 씨(38세)도 함께 삽니다. 머니가족은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올바른 상식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 재테크방법, 주의사항 등 재미있는 금융생활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치매보험이 50세부터 70세까지 가능하네. 할머니는 안되고···. 부모님이 벌써 치매보험 대상이네."

일요일 오후 한가한 시간. 나신상 씨는 온라인으로 머니투데이 기사를 보던 중 '간병비 5천만원 보장 치매보험'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최근 친구의 할머니가 치매로 요양원 신세를 지게 되면서 이미 1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다.

결혼에 적령기가 있듯 보험 상품도 유리하게 가입하려면 나이 제한이 있는 상품을 잘 알아야 한다. 나신상 씨 친구도 할머니가 70세 되기 전에 치매보험 상품에 가입했더라면 경제적 부담이 적었을 것이다.

그런데 문득 보험 가입시 연령 기준도 궁금해졌다. 나신상 씨의 어머니는 한국 나이로 51세지만 만으로는 49세다. 나 씨의 어머니는 치매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걸까. 당뇨환자가 들 수 있다는 당뇨보험도 관심을 갖고 알아보니 가입가능연령은 20 ~ 60세로 역시 보험나이가 기준이었다.

◇'보험나이' 따로 있다= 나 씨는 어머니가 치매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연령인지 보험사에 문의했다. 놀랍게도 '보험나이(상령일)'라는 게 따로 있었다.

보험에서는 보험나이를 적용한다. 보험나이는 주민등록증 기재상의 '만나이'보다 6개월 먼저 한살 많아진다. 즉 자신의 생일(만 나이가 교차하는 시점)에서 앞뒤로 6개월이 보험나이로 적용된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아의 경우에는 보험연령을 출생 6개월 전부터 0세로 간주하고 6개월이 되면 보험나이 1세가 된다.

보험료는 보험나이가 많아질수록 인상된다. 하루 차이로 20년납(240회)의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보험료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자신의 보험나이가 언제 바뀌는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나 씨의 어머니 오알뜰 씨의 주민등록기재상의 생년월일은 61년6월6일생. 현재 보험나이가 딱 50세로 상기 치매보험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그리고 오는 12월6일이 되면 보험나이는 51세가 된다. 이는 보험료 인상을 뜻한다.

◇늦장가 가는 삼촌, 자녀계획에 '어린이보험'까지 포함해야= 노총각 삼촌 나신용 씨의 올해 나이는 만 38세. 올해 결혼해서 허니문베이비를 갖는다고 해도 자녀가 대학에 갈 때쯤이면 환갑에 가까워진다.

그때까지 직장생활을 하며 자녀 뒷바라지를 할 수 있을까. 은퇴하더라도 자녀의 대학 등록금과 결혼자금을 걱정하지 않으려면 자녀출생과 함께 어린이 보험을 들어둘 필요가 있다.


대한생명의 어린이 전용 ‘I Start 연금보험’은 자녀가 성장하면서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평생 통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 0세인 자녀를 보험대상자로 가입해 매달 20만원을 10년간 납입하면, 총납입액은 2400만원이지만, 자녀의 대학입학시점인 20세에는 4200만원, 결혼시점인 30세에는 6700만원, 45세 시점에는 1억3300만원으로 적립액이 증가한다.(공시이율 4.7% 기준)

특히 10년 이상 가입시 보험차익(납입보험료와 만기시 수령금액의 차)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입 가능한 나이는 0~14세까지.

태아부터 80세까지 보장해주는 어린이보험도 있다. ‘신한아이사랑보험 명품’은 고액암, 어린이 다발성질환, 스쿨존 사고, 유괴납치 등 어린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병과 재해를 종합적으로 보장함은 물론, 당뇨, 고혈압 등 성인질환까지 보장함으로써 한번 가입으로 평생보장이 가능한 상품이다. 가입연령은 태아부터 25세까지이며, 납입기간은 일시납, 15년납, 20년납, 30년납 등 다양하다.

◇노후 재테크는 미리미리= 나이 들면 의료비가 가장 걱정이다. 80세까지 가입 가능한 보험도 있지만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정도다. 건강하고 마음 편한 노후를 보내려면 노후 재테크의 일환으로 실버보험을 미리 알아봐야 한다.

실버보험은 의료실비보험, 간병보험, 장례보험, 무심사보험 순으로 알아보는 것이 유용하다. 나이제한은 대부분 70세정도. 하지만 의료실비보험은 가입이 까다롭고 고연령일수록 납입료가 비싸지므로 60세 이전 건강할 때 준비하는 것이 좋다.

50세부터 70세까지 가입 가능한 차티스의 ‘명품치매보험’은 경제적 부담이 큰 치매를 60세 남자기준 월 9820원의 보험료로 치매간병비 5000만원을 보장한다. 하지만 70세가 되면 보험료는 6만원 내외로 뛴다.

AIA생명의 ‘무배당 활기찬 노후보험’은 50세부터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의료비 보장상품. 60세 남자의 경우 월 1만8690원, 여자는 월 1만3540원의 저렴한 보험료로 치매, 각종 노인성 질병, 재해(수술, 입원) 및 대중교통사고까지 한번에 보장 받을 수 있고 중대한 수술은 별도 수술비가 지급된다.

사회보장제도와 연계된 보험상품도 있다. 신한생명의 ‘아름다운노후보험플러스’는 공적 노인장기요양제도와 연계해 장기간병(LTC) 및 노인성 질병을 집중 보장해준다. 20세부터 6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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