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LH 이전 국회 보고, 野 반대로 무산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11.05.13 15:51

민주당 반대로 국토위 전체회의 열리지 못해

국토해양부가 1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과 관련한 입장을 국회에서 밝힐 계획이었지만 무산됐다. 이날 예정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전체회의가 야당의 반대로 열리지 못했기 때문.

송광호 국토위원장(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오후 2시20분께 전체회의 개의를 위해 회의장에 나왔다. 하지만 국토위 소속 민주당 의원과 전북 출신 야당 의원들이 위원장석을 저지하는 바람에 끝내 개의를 선언하지 못하고 퇴장했다.

이후 송 위원장은 국토위 수석전문위원을 통해 "오늘은 물리적으로 회의가 불가능하다"며 회의 취소를 알려 왔다.

당초 이날 회의에서는 정종환 국토부 장관이 LH를 경남 진주에 일괄 이전시킨다는 내용의 LH 본사 이전 방안을 보고할 예정이었다. 정 장관은 회의장 국무위원석에 앉아 있다 회의가 무산되자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국토위 민주당 간사인 최규성 의원은 "대한민국이 청와대에서 결정한다고 그대로 따라가는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다"며 "정 장관은 보고할 자격도 없으니 당장 돌아가라"고 말했다.

당초 민주당 의원들은 "정 장관이 정치적으로 해임됐기 때문에 보고할 자격이 없다. 새로운 장관이 와서 보고해야 한다"며 회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한나라당 측에 통보했다. 하지만 국토위 한나라당 의원 17명이 송광호 의원에 회의 소집을 요구해 회의가 열릴 예정이었다.

민주당 국토위 소속 최규성 김진애 의원과 전북 출신 신건 김춘진 의원 등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6일 오후 LH 이전 문제를 발표한다는 스케줄에 따라 한나라당이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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