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는 최근 자동차 관련주의 동반 약세와 더불어 6.69%(121만8560주)에 달하는 우리사주조합 물량 부담 우려로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만도는 11일 오전 9시58분 현재 전날보다 2.42%(4500원) 하락한 18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26일 기록했던 최고가(21만8000원) 대비로는 16.5%가 빠진 상태다.
19일 이후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이 만도 주가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현재 기준으로만 주식을 팔아도 만도 직원들은 공모가(8만3000원) 대비 218%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만도는 올해 1분기에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실적 호조 및 해외 주문생산(OEM) 매출 호조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6% 성장한 1조28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실적과 현재 주가흐름은 무관하다.
이에 대해 만도측은 보호예수가 풀리더라도 당장 현금화하려는 움직임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도 관계자는 "1년 동안 주가가 2배 이상 오르긴 했지만 향후에 더 상승할 수 있다는 믿음이 퍼져 있어 당장 돈이 급한 일부 직원을 빼면 우리사주 물량은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9일 이후 보호예수 물량이 어느 정도로 시장에 나올지가 만도의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점친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물량 출회 우려가 걷히면 실적과 성장전망이 양호하기 때문에 만도가 다시 상승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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