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마곡지구 워터프론트 개발 변경안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마곡 도시개발사업은 서울에서 남은 마지막 대규모 노른자위 사업지로 꼽힌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일원 366만여㎡ 규모의 대지위에 연구개발(R&D) 시설과 복합단지, 주거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총 6조7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 중 마곡 워터프론트 조성면적은 78만여㎡로 전체사업지의 21%에 달한다. 당초 계획은 여의도와 용산 등 다른 한강 르네상스 사업지와 뱃길로 연결할 목적으로 갑문과 선착장 등이 설치된 주운수로(뱃길) 20만㎡, 호수13만㎡를 조성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주운수로 자리에 호수공원을 만들고 당초 만들려 했던 호수는 육상공원으로 만드는 것으로 계획이 축소됐다. 이에 따라 갑문과 요트마리나 페리선착장, 하트교 등의 건립계획도 덩달아 빠졌다.
올림픽대로 지하화 계획은 주운수로 도입이 보류되면서 일단은 취소됐다. 하지만 서남물재생센터를 지하화 하고 그 부지를 공원화하는 사업이 끝나고 난 후에 주변 여건을 고려해 다시 추진하기로 여지를 뒀다.
기존 마곡유수지(10만7320㎡)는 공항·방화동 일대 주변 저지대의 침수방지를 위해 바닥을 3m 정도 낮추고 공원화 할 예정이다. 유수지 일부는 복개하여 공연장 등의 문화시설 건립부지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마곡지구 전체의 공원·녹지율은 당초 22.2%(81만2805㎡)에서 20.7%(75만7047㎡)로 5만5758㎡ 가량 줄었다. 이에따라 유상공급면적은 5만3997㎡, 무상공급면적은 1761㎡ 각각 늘었다. 유상공급면적은 산업용지로 공급될 예정이다.
자원회수시설인 환경플랜트 부지는 마곡지구 밖 기존 주거지 거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당초 계획된 자리에서 300m가량 남쪽으로 이전됐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강서구 및 관련 기관, 시민의견 등을 반영하고 최근의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조성원가를 낮추고 SH공사의 재전건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마곡 워터프론트 조성 콘셉트를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달안에 SH공사로부터 마곡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변경 신청을 제출받아 5~6월 자치구, 시의회 등 의견수렴 및 관계기관 협의, 7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개발계획 변경을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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