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자녀들에게 주식을 선물하기로 결정한다고 해서 고민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에게 자식에게 사주고 싶은, 물려주고 싶은 주식은 어떤 종목인지 물어봤다.
설문에 응한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현대증권, 하나대투증권, 신영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등 7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이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은 주식으로 가장 많이 꼽은 종목(복수허용)은 현대차와 LG화학으로 각각 4명이 이들 종목을 선택했다.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의 글로벌화가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점유율을 확보한 기업들이 유망해 보이며 이런 기준에 딱 들어맞는 것이 현대차"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화학과 신사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전기차 시대에서 LG화학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리서치센터장들은 내다봤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향후 에너지 부족 등으로 전기차 시대가 올 것이 분명한데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를 담당하는 LG화학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며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10년뒤를 봤을 때도 유망한 종목"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종목 다음으로 많이 꼽힌 종목은 3명의 리서치센터장이 선택한 신한지주.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해당 산업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고객 장악력, 네트워크가 탄탄한 기업이 길게 갈 수 있으며 금융업종 내에서 신한지주가 이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한국 증시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를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답한 리서치센터장은 2명이었으며 신세계, 현대모비스도 2명이 선택했다.
이외 기아차, 농심, 대한항공, 포스코, 하나금융지주, 하이닉스, CJ제일제당 등이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은 주식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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