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험도 희망' 보험사의 효자스테디셀러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11.05.04 15:36

어린이보험, 타 상품에 비해 해지적어… "내 아이 위한 건데, 사고도 적어"

'어린이보험이 희망이다'

'어린이는 나라의 희망이다' 어린이날(5월5일)이 끼어있는 5월 한달 동안 자주 듣게 되는 말이다. 다양한 기념일과 명절 등을 마케팅에 활용하곤 하는 보험사들 중 몇몇은 이 말을 슬쩍 바꿔 '어린이보험은 회사의 희망이다'라고까지 한다.

부모들은 형편이 닿는 한 아이들에 대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어린이들이 본인이 원하지 않더라도 영어 사교육에, 보습학원에, 수행평가 등에 치이는 것도 그만큼 부모들의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어린이보험이 해지가 극히 드물고 사고(보험금 지급)가 많지 않은 효자 상품이라고들 한다. 올해도 어린이보험 판매를 확대해 실적 호조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동양생명은 어린이보험이 타 보험보다 유지율이 10~20%포인트 높다고 밝혔다.

태아나 초등학교 입학 이전에 자녀의 어린이보험을 가입해주는 부모들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10년 이상 보험 유지율은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불가피한 이유로 다른 보험은 깨더라도 어린이보험을 해지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는 의미다. 또 성인의 보험에 비해 사고(질병)가 많지 않은 것도 어린이보험의 장점이다.

10만원대 미만인 보험료가 수십만원대인 종신보험, 연금보험 등에 비해 고가는 아니지만 해지가 극히 드물고 보험금 지급도 많지 않다면 이만한 효자상품도 없다.

다만 어린이보험은 방카슈랑스, TM(홈쇼핑 등)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팔리는 일이 많은 만큼 빅3(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급 대형 보험사들이나 설계사 조직 확충을 계획하는 회사(신한생명 등)들은 어린이보험에 대해 베스트셀러라는 표현보다는 스테디셀러 정도로 의미를 축소하기도 한다.


통합보험 판매를 강조하는 곳들은 어린이보험의 여러 특약을 통합보험의 주요 보장 내용으로 알리기도 한다. 손해보험사들도 최근 가장 사고시에 학자금을 보장한다며 어린이보험의 또 다른 장점을 강조하고 있다.

종신보험의 판매 비중이 높은 푸르덴셜생명은 최근 '우리아이 변액유니버셜보험'을 내놓았다. 특히 부모(주피보험자)가 사망하면 보험 가입금액의 50%를 생활자금으로 즉시 지급해 주고 남은 50%와 사망 당시의 적립액은 교육자금으로 일정 기간 나누어 지급하도록 했다.

LIG손해보험의 ‘희망플러스자녀보험’은 유자녀학자금특약에 가입할 경우 부양자가 사망하거나 80% 이상 후유장해를 입을 때 최대 1억5000만원의 학자금이 자녀 학년에 맞춰 지급된다.

삼성화재의 ‘삼성화재 자녀보험 엄마사랑’은 태아부터 1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고 최고 27세까지 보장된다. 다양한 보장범위를 통해 치아 부정교합 및 시각 이상 수준이 교정을 필요로 할 정도로 심각할 경우 보조금이 지원된다. 자녀가 게임에 빠지거나 군것질을 많이 할 경우 관심 가질 만한 서비스도 있다.

대한생명은 어린이보험을 어린이 전용 연금으로 확대해 ‘I Start(아이 스타트) 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연금보험이지만 자녀가 성장하면서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한 평생 통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자녀의 학창시절에는 학자금 마련을 위한 교육자금으로, 성인이 되어서는 결혼자금 및 주택마련 자금, 그리고 자녀의 은퇴 후에는 노후자금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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