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먹거리, "틈새 카드시장 선점하라"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1.05.04 11:21

[신용카드 질적경쟁시대]<5-2, 끝>해외진출·팩토링·외국인전용 선불카드 등

편집자주 | 1만원 미만을 카드로 결제해도 불편하지 않고 할인과 적립까지 되는 즐거운 세상입니다. 일각에서는 2003년 카드사태 재연을 우려하지만 그 때와는 시장과 소비자, 카드사가 모두 질적으로 다른 상황입니다. 이제 질적 경쟁 시대를 함께 일궈가야 할 때입니다. 이에 머니투데이는 현재 카드시장이 이전과는 어떻게 다른지, 각 카드사들의 질적 경쟁력은 무엇인지를 점검하는 '신용카드, 질적 경쟁 시대를 연다'는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출혈경쟁이 시작되면 기업들은 한편으로 틈새시장을 찾는다.

그동안 검증되지 않아 손을 대지 않았던 틈새시장 개척에 나서는 것이다. 때로는 이러한 틈새시장 선점이 기업의 경쟁력을 확고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비씨카드는 신용카드 업계 최초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BC글로벌카드’를 출시한 것이다.

BC글로벌 카드는 기존의 국제브랜드 카드와는 달리 해외에서 사용시 고객이 부담하는 1%의 국제카드수수료가 없고, 연회비도 2000원으로 저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추진 정책의 방향으로 비씨카드는 ‘비씨 글로벌 네트워크’를 추진하고 있다. 비씨 글로벌 네트워크란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해외국가에서는 국제브랜드가 아닌 비씨 고유의 브랜드 카드만으로도 불편없이 보다 저렴한 수수료로 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

아울러 29년간 축적된 지불결제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이머징 마켓 현지은행들을 대상으로 카드 프로세싱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3월에는 인도네시아 최대 ATM 네트워크 운영사인 '아르따자사'와 공동으로 인도네시아내 카드 프로세싱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하나SK카드는 SK텔레콤이라는 특화된 영업망 경쟁력 확보로 '팩토링' 사업에 나섰다. 팩토링 사업은 카드 회사가 다른 회사 또는 업종의 할부 채권을 매입해 관리하는 것. 기존에는 SKT가 휴대폰 판매시 직접 단말기 할부 대금을 관리하고 납입 받았으나, 팩토링 계약으로 이제 하나SK카드가 SKT의 할부 계약 및 납부를 대행하고 있다.


팩토링 사업으로 하나SK카드는 신규 고객군을 매월 100만 명 확보할 수 있어, 고객 확대는 물론 유치 및 마케팅 비용의 획기적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휴대폰은 이미 다른 상품으로 대체 불가능한 필수품이 됐기 때문에 휴대폰 할부금 역시 연체 및 미납의 우려가 거의 없는 장기 우량 할부 채권이다. 하나SK카드는 지난해에만 매월 4000억씩, 연간 1조7000억원의 팩토링 할부 채권 잔고를 달성했고, 올해는 3조6000억원까지 잔고가 늘어나는 등 본격적인 운용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해 신사업추진 테스크포스(TF)팀을 발족시켜 신규사업 추진을 한층 강화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카드가 틈새시장으로 주목한 곳은 국내 거주 외국인 고객이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12월말 한국관광공사와 제휴해 외국인전용 선불카드인 코리아패스 카드를 선보였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이 카드 한 장으로 교통, 숙박, 관광, 쇼핑 등을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신용카드에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하고 다양한 사용처를 확보해 외국인용 선불카드라는 신규 시장을 창출한 것이다. 4월말 현재까지 판매 실적은 4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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