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증권부 정영일 기자 스튜디오 출연
유일한>>지난 주말 정부가 또 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놨습니다. 올 들어 네 번째입니다. 그만큼 정부가 부동산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와 함께 이번 대책에 대해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질문1) 우선 금융권과 건설업계를 동시에 고민에 빠트린 것이 바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입니다. PF대출에 대한 대책은 어떤 것이 담겼나요?
(답변)네 말씀하셨듯, 이번 정부 대책에서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PF 대출 입니다.
정부는 우선 6월 중 건설사에 대한 채권은행의 신용위험 평가를 통해 회생 가능성이 있는 건설사는 워크아웃을 통해 정상화를 지워키로 했습니다.
또 사업진행이 가능한 PF 사업장에 대해서는 최대한 정상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입니다. 자체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은 금융권의 적극적인 만기연장을 통해서, 구조조정이 필요한 사업장의 경우 6조원 규모의 PF 정상화 뱅크, 즉 민간 배드 뱅크를 활용해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민간 배드뱅크는 PF건설 관련 채권을 인수, 채무재조정 신규자금지원 필요시 시행사 시공사 교체 등을 통해 PF 사업장을 정상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금지원 대책도 내놨습니다. 정부는 우선 자산관리 공사, 캠코의 구조조정기금으로 쌓여 있는 4.5조원을 활용해 부실채권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시적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에 대해서는 이미 마련돼 있는 건설사 유동지원자금을 통해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 대한주택보증도 1.5조원 규모의 PF 대출 보증을 서 주기로 했습니다.
질문2)PF 대출에 대한 정부의 이번 대책, 한마디로 정리하면 부동산 문제가 거시 금융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인데요. 증권업계 평가는 어떻습니까.
(답변)우선 증권업계에서는 PF 부실 해결을 위해 정부가 의지를 밝혔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 입니다.
이번 대책을 통해 PF 리스크 축소에 대한 기대로 하반기까지 건설주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PF 문제 해결을 통해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정부가 강력히 천명했기 때문에 PF 리스크 축소에 대한 기대로 최소 하반기까지는 건설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판단도 나왔습니다.
불확실성 해소 역시 증권가에서는 높게 평가했습니다. 배드뱅크를 이용핸 PF 정상화와 양호 상버에 대한 만기 연장 등 적극적 지원은 향후 건설업종의 불확실성 해소에 기여할 것.
반면 구체적인 방안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주택시장 정부 의지대로 움직이는 시장 아닌 만큼,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정책 측면에서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회생 가능한 건설사를 워크아웃으로 정상화하도록 지원한다는 대책과 부실PF 채권 매입 등은 평가기준에 대한 논란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습니다.
PF 상환 압력으로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건실한 중소건설사, 사업성이 양호한 PF 대출을 선별적으로 추려 지원해야하는데 이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는 겁니다.
질문3) 건설주나 은행주 등 관련돼 있는 종목들 주가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증권가 반응은 어떻습니다까?
(답변)건설주들이 정부가 내놓은 5·1 부동산 대책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오전9시6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산업은 전날보다 1950원(6.7%) 상승한 3만1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건설도 410원(8.0%) 오른 5530원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경남기업과 계룡건설 대림산업 한라건설 동부건설 삼성물산 등도 4~5%대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오롱건설과 GS건설 등은 3% 정도 오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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