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때 68억원 벌지 못하면 사람도 아니다"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 2011.04.30 17:29

[니하오 차이나]4월중 중국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10가지 테마

편집자주 | 중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비행기로 1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가깝습니다. 5000여년 동안 국경을 맞대고 이웃처럼 살고 있어 더욱 가까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실상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런 점에서 그 어느 나라보다 멉니다. 홍찬선 베이징 특파원의 ‘니하오 차이나’는 먼 중국을 가깝게 알 수 있도록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소개합니다.

“40세가 됐을 때 재산이 4000만위안(약68억원)이 되지 않으면 나를 보러 오지 말라. 그런 사람은 내가 가르친 학생이라고 할 수 없다….”

베이징(北京) 사범대학의 둥판(董藩) 교수가 마이크로 블로그에 올린 글이 중국 네티즌 사이에 엄청난 찬반 논란을 일으켰다. 인민일보에서 실시한 찬반 여론조사에 5109명이 참가해 47.2%가 둥 교수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정정당당한 노력을 통해 재산을 모아 부자가 되는 것은 확실히 성공이라고 할 수 있지만 돈 버는 것만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게 반대의견의 주된 이유였다.

중국에서 한 달에 2번 발행되는 정치사회간행물인 빤위에탄(半月談)은 ‘40세, 4000만위안’의 둥 교수 발언 이외에 4월중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던 10가지 뉴스를 소개했다.

지난 4월중순에 명성투표로 시 서기로 임명된 마오샤오핑(毛小平) 우시(無錫)시 서기(왼쪽부터), 딩따웨이(丁大衛) 난통(南通)시 서기, 랴오루이린 쉬치앤 시 서기. ▲출처=빤위에탄


10대 뉴스 중에는 장수(江蘇)성의 3개 시에서 명성투표를 통해 시 서기를 선출한 것이 포함됐다. 마오샤오핑(毛小平) 우시(無錫)시 서기, 딩따웨이(丁大衛) 난통(南通)시 서기, 랴오루이린 쉬치앤 시 서기 등은 지난 4월중순 명성투표를 통해 선출됐다. 통상 당에서 ‘연구결정’이란 방식으로 임명하는 것과 달라 네티즌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또 4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4%나 올라 3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과 하이난따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과 후진타오 주석의 개막연설, 칭화대학교의 100주년 기념, 개인소득세 면세점을 월2000위안에서 3000위안으로 올리는 방안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뉴스였다.

이밖에 사람을 자동차로 친 뒤 갖고 다니던 칼로 찔러 사망케 한 ‘야오자신 사형선고’도 86만여명이 검색하는 관심을 보였다. 염색만두와 보디빌딩 돼지고기 등으로 대표되는 유해첨가물 식품,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가격 안정대책, 그리고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의 사고등급을 7등급으로 올린 것 등도 4월에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던 뉴스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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