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때문에 힘든데 고민을 상담하고 방법을 찾느라 힘을 더 뺀다. 지치다보니 그냥 접는다. '재기' 대신 '포기'를 선택한다. 이를 막고자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해법이 '맞춤형 서민금융 상담'이다. 서민들의 애로를 원스톱으로 해결해 주는 서비스다.
조성목 금감원 서민금융지원실장은 "우리가 손 놓고 있어선 안 된다. 뭔가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맞춤형 금융상담은 '서민금융 종합병원'으로 불린다. 금감원을 비롯 국민연금공단(재무상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바꿔드림론), 신용보증재단중앙회(햇살론), 미소금융중앙재단(미소금융), 신용회복위원회(개인워크아웃) 등이 한 데 모여 있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 등도 참여한다.
창구는 △사금융 피해 △햇살론 △새희망홀씨 △미소금융 △전환대출 △개인 워크아웃 △노후설계 △본인에게 적합한 대출상품 안내 등 10개다. 자신에게 필요한 곳에 가 치료약을 받으면 된다.
각 기관 전문가가 나와 1대1로 개별 상담을 하다 보니 답답함도 풀린다. 상담을 기다리는 동안엔 자산관리 전략, 가족 경제 노하우 등 금융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009년 11월 시작한 행사는 4월까지 모두 8회 실시됐다. 상담에 참여한 인원만 1700명이 넘는다. 만족도도 높다. 한 장소에 모여 여러 상담을 받다보니 편리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평이 많다.
또 소비자 단체나 기업 등이 상담을 원할 경우 찾아가는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맞춤형'에 이어 '이동식' 병원이 되는 셈이다. 머니투데이도 금감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금융교육과 홍보를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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