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망 1위 직업은... 공무원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 2011.04.28 13:11

[니하오 차이나] 인민일보 선정, 스튜어디스 기자 대학교수 변호사 등이 상위에 랭크

‘안정 고임금 편안.’ 중국에서 공무원은 이 세 단어로 표현된다.
한 번 공무원이 되면 중도에 잘릴 염려 없이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어 철밥통(鐵飯)으로 불릴 정도로 안정적이다.
공무원은 중국에서도 철밥통으로 통한다. 인기있는 10개 직업중 1위로 평가됐다. ▲출처=인민일보

월급도 하는 일에 비해 많은 편이다.
게다가 업무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처럼 실수만 하지 않으면 된다.

그런데도 공무원 얘기만 나오면 욕지거리를 해대는 것은 이솝 우화의 ‘신포도 심리’ 때문이다. 배고픈 여우가 포도밭을 발견하고 따먹으려고 했지만, 포도가 높게 달려있어 먹을 수 없게 되자 ‘저건 틀림없이 맛대가리 없는 신포도일 거야’라며 합리화했던 것처럼, 자기가 할 수 없으니 폄하하는 보상 심리라는 얘기다.

한 가지 흠이라면 공무원 되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다는 점. 이렇게 좋은 공무원이 되기 위해 공무원 시험을 치려는 사람이 시간이 흐를수록 많아진다. 일단 합격만 하면 평생 보장되니, 한번 쯤 높은 공무원시험 벽을 넘기를 시도하는 젊은이들로 도서관이 넘쳐난다.

스튜어디스는 '10대 인기직업' 중 2위로 올랐다. ▲출처=인민일보

2위는 스튜어디스다. 구름 위를 나는 신선처럼 생활할 수 있다. 로마 파리 뉴욕… 가고 싶은 곳이면 공짜로 갈 수 있다. 가끔씩 백만장자나 백마 탄 왕자를 만나 결혼함으로써 신데렐라 신화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월급도 비교적 많은 편이다.

단점은 오래 근무하면 각종 직업병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점. 위장병 불면증 신경쇠약 관절염 요도염 정맥확장증 등에 고통받는 스튜어디스가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3위는 의외로 기자가 올랐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또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다. 근무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점이 단점이기는 하지만 수많은 정보를 접하면서 경험을 풍부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더 크다고 평가받았다. 한국 기자처럼 경쟁과 저임금에 시달리는 것이 아니라, 중국은 기자가 준 공무원(인민일보 신화통신 등은 국영기업이기 때문에)이라는 특수성이 작용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모델은 8위에 랭크됐다. 귀하고 비싼 옷을 입을 수 있고 스포트 라이트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밖에 4위는 대학교수, 5위는 변호사, 6위는 의사, 7위는 회계사무소 직원, 8위는 모델, 9위는 IT업종 종사자, 10위는 자유직업가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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