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충격에…'박근혜 역할론' 재부상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11.04.28 10:19
한나라당 내에서 '박근혜 역할론'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4·2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당을 이끌 인물은 박근혜 전 대표(사진)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친박(친 박근혜)계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28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당내) 주류와 비주류가 대화합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 과정에서 박 전 대표의 활동을 좀 더 촉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다음 총선에서 이기고 대선에서 이겨서 재집권 하는 게 가장 절실한 문제"라며 "이렇게 하면 박 전 대표의 역할은 얼마든지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역시 친박계인 허태열 의원은 다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는 재보선 참패에 의해 앞으로 봇물을 탈 것"이라며 "총선을 이기기 위해서는 박 전 대표가 안 나오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고 전했다.

친이(친 이명박)계에서도 박근혜 역할론이 나오고 있다. 진성호 의원은 "박 전 대표와 이재오 장관, 정몽준 전 대표 등이 조금 더 전면에 나서야 한다"며 "특히 박 전 대표가 어떻게 전면에 나설 것인가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유럽 3개국을 다녀온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표의 대권행보 본격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지난 27일 치러진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은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경기 분당을과 강원도를 놓쳤다. 경남 김해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사실상 야권에 참패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재보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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