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의 상생 아이디어

더벨 임정수 기자, 김현동 기자 | 2011.04.28 10:06

輸銀-상업은행, 해외프로젝트 공동지원…28일 MOU 체결

더벨|이 기사는 04월27일(13:38)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해외 프로젝트 지원에 관해서는 수출입은행이 최고입니다. 수출입은행의 노하우를 시중은행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수출입은행이 시중은행과 국내 기업의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공동 지원한다. 대규모 수주가 많은 대기업의 경우 좀 더 충분한 재원으로 수출금융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오는 28일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외환은행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SC제일은행 중소기업은행 등 8개 은행과 해외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이 만기 10~20년의 장기 대출을 맡고, 상업은행은 3~5년의 중기 대출에 참가한다는 내용이다. 상업은행 중기대출은 프로젝트 만기까지 롤오버(roll over)하는 구조다. 롤오버가 어려울 경우에는 수출입은행이 상업은행 대출을 인수하게 된다.

상업은행은 그 동안 해외 대형 프로젝트 참가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프로젝트 기간이 10~20 년으로 장기인 데다 대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또 수출금융은 저리의 고정금리로 대출이 이뤄지는 데, 상업은행은 위험 대비 수익성을 고려해 변동금리 대출을 선호해왔다.

이 같은 어려움을 감안해 수출입은행이 상업은행 대출에 채무보증을 서 주기로 했다. 시장 실세 금리가 오를 경우에는 고정금리 대출에 따른 금리 손실에 대해서도 수출입은행이 이자율지지(interest support)를 통해 보전해 준다. 시장 실세 금리가 하락할 경우의 금리 차익은 수출입은행으로 환입시킨다.

상업은행 입장에서는 수출입은행의 1차 채무보증과 2차 이자율지지를 통해 프로젝트 지원에 따른 신용위험과 금리위험을 모두 헷지할 수 있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사진)은 "해외 프로젝트에 관해서는 수출입은행이 최고"라며 "수출입은행의 노하우를 시중은행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MOU는 해외 프로젝트 공동 지원 뿐만 아니라 정보 교환, 인력 교류, 해외 프로젝트 지원 노하우 공유를 포괄한다"며 "MOU를 통해 해외 프로젝트 지원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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