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바람 타고 닭고기 시대 온다-한투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1.04.28 08:51
한국투자증권은 28일 지난해 겨울 조류인플루엔자와 혹한 등으로 도계량이 줄어 최근 닭고기 가격이 유례없이 높게 형성돼 있는 데다 국내 육류여건을 감안할 때 닭고기 시장의 성장세가 부각되고 있다며 하림홀딩스, 동우 등 닭고기 업체의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박가영 연구원은 "국내 닭고기 시장은 다른 육류시장과 달리 도매시장이 없이 전체 육계시장의 15%에 불과한 산지 유통상의 생닭 거래가격으로 전체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라며 "이 때문에 사료비나 생산성에 따른 생산원가 변동이 시장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가격 결정 체계의 구조적 문제로 관련업체의 주가가 할인되고 있지만 최근엔 닭고기 가격의 레벨업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생계시세가 구조적 변화를 보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국제 농산물 시장이 애그플레이션 조짐을 보이면서 사료 원료 상승세에 따라 닭고기를 포함한 육류가격의 상승세도 구조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반면 닭고기 사료 요구율은 돼지, 소 등 3대 축종 가운데 가장 낮아 상대적 경제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선진국 대비 국내 닭고기 소비량이 낮은 가운데 웰빙 트렌드와 식생활 개선 등이 맞물리면서 닭고기 소비량이 구조적으로 늘어날 여지가 크다"며 "저지방 고단백질이라는 인식 때문에 매년 1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구제역과 일본 원전사고 등으로 닭고기 선호 추세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반복성을 보일 여지가 크다"며 "이런 여건을 감안할 때 닭고기 가격의 레벨업과 닭고기 업체의 주가 재평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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