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민간소비도 상승하며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1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보다 4.2% 성장했다. 전기 대비로는 1.4% 성장해 2009년 1분기 이후 9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앞서 한은은 1분기 GDP 성장률로 전년 동기 대비 4.1%, 전 분기 대비 1.5%를 전망한 바 있다.
설비 및 건설투자가 부진한 반면 수출 호조가 지속됐고 민간소비도 꾸준히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및 전자부품, 자동차 등 재화수출이 늘어나며 전년 동기보다 16.8% 증가했다. 이는 2007년 4분기 17.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기 비로는 3.3% 늘었다.
민간소비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에 대한 지출이 부진했지만 승용차, 영상음향기기 등 내구자가 늘어나며 전년 동기 보다 3.0%, 전기보다 0.5%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건물과 토목이 모두 줄며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11.9%, 전기에 비해 6.7% 감소했다. 분기별로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감소세다.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보다는 12.0% 성장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반도체제조용 기계 투자를 중심으로 0.8% 감소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전기전자기기, 철강, 자동차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보다 9.9% 증가했다. 전기에 비해서도 3.2% 증가해 5분기 연속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한파로 인한 여가활동 위축으로 문화오락이 줄었으나 도소매업 금융보험 등이 늘어나며 전년 동기보다 2.8%, 전기보다 1.3% 각각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구제역 발생에 따른 축산업 부진으로 전년 동기 보다 9.2% 마이너스 성장했다. 전기 비로도 5.1% 감소였다. 건설업 역시 부진해 전년 동기보다 9.9%, 전기보다 6.1% 급감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유가상승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돼 전기 보다 0.6% 감소했다. GDI가 전기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08년 4분기 3.6%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처음이다. GD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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