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보다 비싸"…수도권 아파트 유찰횟수 증가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1.04.26 10:40

부동산침체 영향…2회 이상 유찰물건 3.22대책 전보다 0.67%포인트↑

'3.22주택거래활성화 방안' 이후 수도권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경매시장도 동반 침체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3.22대책 이후 한 달 동안(3월 23일~4월 22일) 수도권 경매시장에서 1회 이하 유찰 물건의 낙찰비율이 감소하고 2회 이상 유찰 물건의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 동안 신건 및 1회 유찰 물건의 낙찰비율은 76.53%(전체 818건 중 626건)로 대책발표 전보다 0.67%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3.22대책 이후 2회 이상 유찰물건의 비율은 23.47%(818건 중 192건)로 대책 전보다 0.67%포인트 증가했다.

수도권 아파트 값이 하락해 감정가가 시세보다 높은 물건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25일 감정가의 92%인 8억6800만원에 낙찰된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의 경우 올 초 경매에 나왔지만 2회 유찰 끝에 주인을 찾았다. 감정가가 9억4000만원이지만 현재 시세는 9억원 초반까지 떨어졌다.

3.22대책으로 DTI규제가 부활한 것도 경매시장 침체 이유다. 대책 이후 수도권아파트의 낙찰가율, 낙찰률, 입찰경쟁률 등 주요 경매지표는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됐다.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은 83.02%로 대책발표 한 달 전 보다 0.72%포인트 하락했고 낙찰률도 2.34%포인트 하락한 29.52%를 기록했다. 입찰경쟁률은 6.92명에서 6.12명으로 0.8명 감소했다.


부동산태인 이정민 팀장은 "시장이 침체될수록 수익이 담보되는 2회 이상 유찰된 저렴한 물건으로 응찰자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침체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2회 유찰 물건의 낙찰비율은 증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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