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도 이용자 위치 정보 수집-WSJ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1.04.22 15:58

애플 지난해 7월 "위치 정보 수집" 실토

애플뿐 아니라 구글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의 위치를 정기적으로 송신해 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자 인터넷 판에서 관련 전문가의 자료를 분석해 보도했다.

WSJ이 독점 입수한 세이미 캄카르라는 전문가의 조사에 따르면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한 HCP 폰은 매초 이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시간 당 수차례 이상 위치정보를 구글에 전송했다. 전송된 정보에는 이름, 지역, 와이파이 네트워크 신호 등이 포함돼 있었다.

앞서 구글은 정확한 트래픽(사용량) 정보 파악을 위해 일부 데이터를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수집된 와이파이 데이터가 익명으로 사용됐다고 밝힌 구글의 주장과 다르게 캄카르가 발견한 데이터에는 개별 휴대폰과 연관된 아이덴티파이어(데이터 항목을 식별하고 데이터의 성질을 표시를 위해 사용되는 고유한 문자의 집합)도 발견됐다.

다만 캄카르는 안드로이드 폰에서 전송된 정보에 이용자의 개인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WSJ는 또 다른 전문가인 아쉬칸 솔타니를 고용해 캄카르의 발견을 검토하도록 요청했으며 솔타니 역시 캄카르의 결론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구글은 이미 건물과 사람들을 카메라로 찍어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의 '스트리트뷰'로 인해 와이파이망을 통한 개인정보 수집과 사생활 침해 문제로 도마 위에 올라있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미국 의회 의원들에게 보내 서한에서 위치 정보 수집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에드워드 마키 하원의원(민주, 메사추세츠)과 조 바튼 하원의원(공화, 텍사스)의 해명 요구에 따라 지난해 7월 보낸 서한에 따르면 애플은 이용자가 아이폰 위치 서비스를 켜거나 위치정보가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때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해 관련 정보를 모아왔다고 밝혔다.

또 위치정보시스템(GPS) 등을 포함해 '간간이' 위치 정보를 수집했으며 와이파이 네트워크 인근 아이폰 이용자들의 정보를 매 12시간마다 송신했다고 설명했다.

WSJ는 지금까지의 개인정보 수집이 PC를 통한 것이었다면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휴대폰이 늘어나며 이용자 데이터에 더욱더 구체적인 위치 정보가 포함되고 있다고 전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위치 관련 서비스 시장은 현재 29억 달러에서 2014년 83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콤스코어에 따르면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는 각각 미국 스마트폰 플랫폼 점유율 1, 3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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