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Q 아이폰 재미는 버라이즌 탓..220만대 팔아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송선옥기자  | 2011.04.22 05:03
올 2월 부터 CDMA아이폰을 취급한 미국 이동통신 사업자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1분기 아이폰을 220만대 개통했다.

21일(현지시간) 동 회사 모회사인 버라이즌 통신은 실적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애플은 1분기에 4분기보다 265만대 많은 1865만대의 아이폰을 팔았다. 1분기 판매량 증가분이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통해 공급된 CDMA 폰이 대부분을 차지했음을 의미한다.

전날 미국 2위 이동통신사 AT&T는 1분기에 공급한 아이폰은 360만대라고 밝혔다. 이로써 양사를 통해 1분기에 공급된 아이폰은 580만대로 전체 아이폰 판매의 36%에 달했다. 금년 한해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1100만대의 아이폰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다만 2200만대의 아이폰 공급에도 불구하고 신규 장기가입자는 90만6000명 늘어나는데 그쳐 아이폰 대부분이 기존 가입자의 교체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스마트폰 마케팅과정에서 보조금 지출이 늘어나 무선통신부문 마진율이 떨어졌다. 아이폰 취급에도 불구하고 고정고객 확보가 간단치 않은 과제임을 시사한다.


한편 버라이즌의 1분기 순익은 14억4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는 51센트를 기,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 EPS 50센트를 상회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유사한 270억달러로 집계됐다.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날 버라이즌 주가는 2% 이상 하락중이다. 실적 발표를 계기로 차익매물이 많이 나온 탓으로 분석됐다.

이날 번스타인 리서치의 크렉 모페 애널리스트는 "버라이즌 실적이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실적발표전 주가가 너무 올라 투자자들이 내심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실적을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하락원인을 설명했다.

아울러 모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향후 예상되는 1년 순익대비 주가수익배율(PER)이 17정도로 업계 평균 12를 크게 상회, 고평가 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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