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이 품은 대우건설, 시련 딛고 흑자 전환

홍혜영 MTN기자 | 2011.04.21 17:03
< 앵커멘트 >
산업은행이 1조 원을 쏟아 붓는 등 '경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던 대우건설이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안팎으로 바람 잘 날 없던 대우건설에 변화를 위한 디딤돌이 될지 주목됩니다. 홍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우건설이 산업은행 계열로 편입된 뒤 처음으로 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1분기 경영 실적은 일단 합격점.

매출 1조5836억 원, 영업이익 721억 원, 순이익 485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12% 정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산업은행이 '대우맨의 자존심을 살리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한 지 넉달 만입니다.

실제로 산업은행과 합친 뒤 브랜드 인지도 상승효과에 힘입어 수도권과 부산 울산 지역에서 분양이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부산 다대 푸르지오 2차가 최고 114대 1의 청약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리비아 사태'로 해외 사업에서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리비아 사업 공사가 중단된 상태지만 해외 부문 비중은 계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산업은행과 합작 사업을 늘려 오는 2015년까지 해외사업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조주형 / 교보증권 연구원
"(국내 주택시황이) 최소한 일단 지금 현재보다는 나빠지지 않는다, 라는 생각으로 접근하시면 될 것 같고요. 해외쪽 시황 역시 마찬가지로 단기적으로는 여러 가지 중동이나 아프리카 쪽에 정국 불안이라든가 이런 이슈가 있을 수 있지만 그 부분을 약간만 좀 길게 본다면..."

대우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를 14조 원으로 잡았습니다.

대외적으론 리비아 사업 중단, 대내적으론 군입찰 비리와 수도권 서남부 전철 사업 입찰 비리 등 이른바 '권력형 비리' 의혹의 가운데에 서 있는 대우건설.

산업은행 아래에서 '금융과 건설의 시너지 효과'를 얼마나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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