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막걸리촌 '캠퍼스 타운'으로 재개발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 2011.04.21 10:00

아파트 831가구+기숙사 286실...임대주택,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형주택 다양화

고려대학교 정문앞 일명 막걸리촌이 아파트와 기숙사, 연도형 상가가 어우러진 캠퍼스 타운으로 재개발된다. 아파트 단지 안에 임대아파트와 부분임대아파트, 도시형 생활주택 등이 골고루 포함돼 하숙생 등 기존 세입자들도 재개발 후 다시 들어와 살 수 있도록 계획됐다. 캠퍼스 타운이 대학가 노후·불량 단독주택 밀집지역의 새로운 재개발 모델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고려대 정문 앞인 동대문구 제기동 136번지 일대 제기 제5구역을 아파트와 기숙사가 공존하는 캠퍼스 타운으로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고대앞 캠퍼스 타운 대상지 전경.
캠퍼스 타운이란 대학 주변 이른바 하숙촌이 단순한 아파트 단지로 개발 될 경우 하숙집이 없어지고, 원주민 재정착률이 낮아지는 등의 재개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가 새롭게 도입한 재개발 모델이다.

이 지역엔 현재 969가구가 살고 있으며, 이중 797가구가 하숙 등의 세입자다.

개발 계획을 구체적으로 보면 이 지역엔 우선 용적률 249% 건폐율 23%가 적용돼 9~27층 높이의 아파트 10개동 총 831가구가 들어선다.

831가구는 39~56㎡(이하 전용면적 기준) 규모의 임대주택 142가구와 분양주택 689가구로 구성됐다. 분양주택은 세분화 하면 30~47㎡ 46가구, 85㎡이하 596가구, 85㎡초과 47가구 등이다.

특히 이 지역이 기존에 하숙촌이었던 점을 감안해 도시형생활주택 46가구, 부분임대아파트 47가구(85㎡초과의 경우만) 등으로 주택 유형을 다양화 했다.

286실 635명이 들어갈 수 있는 6층짜리 기숙사도 재개발 구역내에 들어선다. 이를 위해 고려대는 정문앞 부지 4629㎡를 매입할 예정이다.


↑고대앞 캠퍼스 타운 조감도. 아파트와 연도형 상가, 기숙사가 어우러진 새로운 재개발 모델이다.
기숙사와 임대주택·부분임대주택·도시형생활주택 등으로 900여명의 하숙생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추산했다.

서울시는 기숙사 부지 매각에 따라 재개발 수익성이 줄어드는 것을 보전하기 위해 재개발 구역내 후면부 용도지역을 7층까지 지을 수 있는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층수 제한이 없는 제3종주거지역으로 바꿔줬다.

고려대 정문앞 바로 길건너엔 2552㎡ 규모의 커뮤니티 광장이 조성된다. 대학가 문화와 예술활동, 휴식이 가능한 공원으로 꾸며진다.

광장 주변에는 연도형 상가가 조성돼 서점 등 학생 편의시설이 들어서며, 고려대가 필요로하는 학교시설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개발된다. 고려대 캠퍼스 타운은 2016년 완공 예정이다.

임계호 서울시 주거정비기획관은 “캠퍼스타운 조성으로 노후된 구역의 주거정비는 물론 학생들의 하숙 문제까지 한 번에 해결하게 됐다”며 “다른 대학가 주변 정비예정구역 6개소에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성대 인근의 삼선동1가 삼선 3·4재개발구역과 시립대 인근의 전농동 전농9재개발구역, 한양대 인근의 사근동 사근1재개발구역, 숙명여대 인근의 청파2가재개발구역, 고려대 인근 안암동3가 안암1재건축구역 등이 그 대상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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