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銀 부행장 “물가상승 억제 위해 위안화 절상”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 2011.04.20 11:30

(상보)인민은행 고위층 위안화 환율 하락(평가절상) 첫 공식 언급

${IL01 후샤오리앤(胡曉鍊)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은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보다 탄력적으로 운용해 수입물가 상승압력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물가 안정을 위해 위안화 환율 하락(위안 절상)을 유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후 부행장은 19일 오후 인민은행 홈페이지에 게재된 ‘물가상승 억제는 현재 긴축통화정책의 가장 큰 임무’라는 글에서 “국내외 물가상승 요인을 지속되고 있어 올해 소비자물가상승 억제목표(4%안팎)를 달성하는 데 큰 도전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후 부행장은 “인민은행은 앞으로 금리와 환율 등 가격정책 요소를 적절히 운영할 것”이라며 “위안화 환율 변동 폭을 더욱 탄력적으로 운용해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할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그는 “총수요를 관리하고 기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정책 수단을 강화할 것”이라며 “통제가능성과 점진성의 원칙 아래 위안화 환율 변동 폭을 늘려 수입물가 상승압력을 완화하는 환율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영향으로 이날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날보다 0.0052위안 떨어진 6.5294위안으로 떨어져, 5년9개월만에 처음으로 6.53대가 무너졌다. 이는 2005년7월 중국이 환율제도를 변경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위안화 가치 최고치)이다.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의 샤삥(夏斌) 위원도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부에서 “중국은 (물가안정을 위해) 한 가지 정책만 펴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위안화 절상은 물가상승을 억제하는 데 유리하다”고 밝혀 위안화 절상 필요성을 제기했다.


모간스탠리는 이에 대해 “석유와 국제원자재 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위안화 환율은 올해 말에 달러당 6.3위안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0년 6월19일 위안화 환율변동폭을 확대한 이후 이미 4% 절상됐다. 역외외환시장(NDF)에서 위안화 1년만기 선물환율은 달러당 6.38위안대를 기록하고 있어, 시장에서는 향후 1년 후에 지금보다 2.3% 정도 더 하락(위안화 절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후샤오리앤 인민은행 부행장은 1958년 생으로 1981년에 인민은행에 들어가 연구원과 국가외환관리국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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