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포트폴리오 공개가 가능한 최근일 기준(2월 1일)으로 LG화학 편입비중 8%가 넘는 10개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을 모두 앞질렀다.
가장 많이 편입한 펀드는 NH-CA대한민국녹색성장자[주식]Class Ci로, 편입비중은 9.69%에 달한다. 연초 이후 수익률(19일 기준)이 11.96%로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6.92%)보다 2개 가까이 높았다.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7.47%, 20.15%에 달한다.
펀드 자산의 9.11%를 투자한 PCA핵심타겟20자K- 1[주식]클래스A의 경우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27%나 됐고, 3개월(9.02%), 6개월(12.56%)도 탁월했다.
8%대로 편입한 미래에셋운용 펀드 7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7~10%에 달했고, 현대자산운용의 현대다이나믹포커스자[주혼]종류A는 14.3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LG화학이 차지하는 편입비중은 지난해 초 3.82%에 불과했다가 6월말엔 5.51%까지 치솟았었다. 지난해 연말까지 펀드 매니저들이 LG화학 비중을 줄였지만 올 들어서는 다시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한 펀드 매니저는 "LG화학이 2차전지 사업을 하면서 매출액, 이익이 많이 늘었고 2차전지가 PC나 휴대폰 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의 중대형 전지까지 포함하니 고유가 시대에 주목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주가가 오른 것은 실적 전망이 좋기 때문으로 이 덕분에 펀드 수익률이 좋아지는 데 높은 기여를 했다"면서 "다만 실적 변동성이 크고, 가격 밸류에이션이 싸다고 할 수 없어 주가 추이에 대해선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증권사들도 사상 최대 분기실적에 따라 이날 일제히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57만원에서 66만원으로, 대신증권은 50만원에서 65만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이날 오전 11시경 LG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5% 급등한 5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6일 연속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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