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사상최대 실적에 증권가 "더 간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1.04.20 10:22

목표가 줄상향…"태양광 사업 진출도 긍정적"

LG화학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국내외 증권사들이 일제히 목표가를 올리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중장기 업황 호조 속에 실적 모멘텀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일 LG화학이 1분기 깜짝실적을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가를 57만원에서 66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최지혜 연구원은 "LG화학의 주요 화학제품 5개 모두 견고한 업황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 싸이클 호조는 신증설 감소로 최소 2014년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도 "2분기에도 역내권 정기보수 집중에 따른 공급차질과 4월 이후 성수기를 감안하면 화학부문의 영업환경은 우호적"이라며 목표가를 50만원에서 65만원으로 올렸다.

박건태 유화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석유화학부문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합성고무 신규설비 가동으로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정보소재부문은 패널 재고소진, 중국 노동절 특수에 따른 IT수요 반등 등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석유화학부문은 원재료비 상승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대산단지 증설 효과를 바탕으로 최대실적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보소재부문도 태블릿PC·스마트폰 폴리머 전지 판매량 증가를 통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가로는 62만원을 제시했다.

이제훈 동부증권 연구원은 "5월부터 일본 지진에 따른 공급 둔화세가 나타나면 2분기 평균 제품 가격이 지난 분기보다 10~15% 상승할 것"이라며 "LG화학의 올해 EBITDA(이자 법인세 감가상각비를 제외하기 전 이익)는 약 4조원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연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시장에서 향후 2~3년 내에 발전 원가가 충분히 하락하면 시장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LG화학은 LG그룹을 내부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초기 판매도 용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3년부터 폴리실리콘 생산에 본격화되면 비석유화학 부문의 성장에 힘을 보태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외국계 증권사도 LG화학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이치증권과 BoA메릴린치는 특히 LG화학이 새로 추진 중인 액정표시장치(LCD) 글라스 사업에 주목했다.

도이치증권은 LG화학이 올해 말 LCD 글라스를 상용화하면 2015년쯤 신규 사업에서만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영업가치 강화와 LCD 글라스 사업을 반영해 목표가를 49만원에서 61만3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BoA메릴린치도 LCD 글라스 사업이 내년부터 2018년까지 LG화학을 또 한번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50만원에서 58만원으로 높였다.

앞서 LG화학은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0% 증가한 835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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