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동 SK텔레콤 네트워크CIC 사장은 19일 LTE 시연회 간담회에서 "무제한 요금제는 아무 조건없이 무제한 하는 것이 아닌 기지국 용량이나 데이터 용량이 한가할 때 쓰도록 하는 전제가 이미 있었다"며 "기지국이 일정수준 포화되면 정책에 따라 속도를 제한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발표 당시 올인원55(5만5000원) 가입자는 기지국 트래픽이 몰리면 하루 70MB까지 사용할 수 있게 하고, 그 이상에서는 전송속도를 떨어뜨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게 하도록 약관에 정했다. 올인원65(6만5000원)는 100MB까지다.
배 사장은 "그러나 고객에게 약속한 것을 최대한 지키려 노력하는 것이 사업자의 도리"라며 "아직 데이터 이용을 제한 조치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대로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려워지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배 사장은 현 3세대(G) 망보다 7~8배 빠른 롱텀에볼루션(LTE) 망이 상용화되면 '3G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가 지속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배 사장은 "LTE는 3G망과 구분되는 고속 데이터망"이라며 "LTE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고속망을 즐기는 이용자가 LTE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3G망에서 음성과 데이터를 즐기는 기존 고객입장에서는 다량 트래픽 유발자 때문에 받을 수 있는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TE는 800MB 영화 1편을 다운로드받을 때 약 1분25초면 돼 3G망 이용 대비 5~7배 빠른 속도가 구현가능하다.
SK텔레콤은 오는 7월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LTE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7월 경 출시될 LTE 단말은 USB 모뎀 형태로 노트북으로 이동 중 LTE나 3G망을 이용해 3D 영상 스트리밍 및 고화질 HD급 콘텐츠 다운로드, 고화질 영상통화가 가능해진다. LTE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 전용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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