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생산 차질이 생긴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토요타 등 일본차들은 부품 재고가 바닥나면서 생산을 절반이나 줄였는데 7월까지도 영향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강효진 기잡니다.
< 리포트 >
일본 대지진에 타격 받은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의 조업 중단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피해 복구가 늦어지면서 부품 재고가 바닥난 게 문젭니다.
토요타는 공장 가동을 재개했지만 이달 28일부터 6월 3일까지 일본 내 모든 공장의 생산을 50%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북미에 있는 14개 공장도 이달 5일간 생산을 중단합니다.
혼다도 일본과 북미 등 해외공장 생산량을 50% 줄이기로 했고 닛산도 국내외 정상조업이 어려운 상탭니다.
일본에서 부품을 수입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피해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엔진과 변속기 등을 일본에서 수입하는 르노삼성은 이미 이달 생산량을 20% 줄이기로 했는데 사태가 길어질 경우 생산 감축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한국GM은 현재 정상 조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사태 장기화가 우려되기는 마찬가집니다.
보통 완성차 업체의 경우 두달 정도의 재고를 가지고 있지만 부품 공급이 끊기면서 생산 타격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전처럼 일본 내 완성차와 부품 업체들의 피해 정도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것도 사태 장기화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항구 /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
"최근에 일본 지진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6주 정도의 부품 재고가 소진이 되고 이것이 글로벌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전력난과 함께 일본의 부품 공급은 6월말까지 어려움을 겪을 것이기 때문에 전세계 자동차 공급도 7월까지 차질이 생길 것입니다."
한편 이번 지진 사태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있는 현대기아차는 2분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탄력을 받으면서 주가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강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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