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정상회담·보아오포럼 개최, 中 신바람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 2011.04.16 23:49
“우리는 현실에 바탕을 두고 눈을 들어 길게 보면서 상호신뢰와 단결을 견지해야 합니다. 투명하게 개방하고 함께 발전한다는 원칙아래 서로 협력해서 영원한 친구와 좋은 동반자가 되어야 합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은 지난 14일 끝난 브릭스(BRICs)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이 21세기 글로벌 발전의 중심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후진타오 주석의 이런 의지는 브릭스정상회담(3차)과 보아오포럼(10차)을 하이난따오에서 동시에 개최하고 있는 중국의 신바람을 드러낸 것이다.

요한센 볼보 그룹 회장은 “브릭스정상회담과 보아오포럼이 동시에 중국에서 개최된 것은 중국 경제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세계인들의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서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차총회 등 잇따라 열리는 국제회의에서 중국과 중국경제는 항상 중요한 의제가 되고 있다.


게다가 지난 4월초 난징(南京)에서 열린 G20 국제통화시스템 개혁세미나와 이번 브릭스정상회담 및 보아오포럼은 모두 직면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의 지혜’를 빌리고자 하는 세계인들의 열망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중국인들은 인식하고 있다.

하이난따오 산야의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브릭스정상회담의 주제는 ‘미래를 향해 번영을 함께 누리자’는 것이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차이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이 함께 ‘산야선언’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브릭스 국가의 협력 및 협조 강화, 세계경제 강화를 위한 공동 추진, 지속가능하고 균형잡힌 성장, 에너지와 식량안전 및 기후변화 등 전 지구 도전에 대한 공동 대응 등이다.

보아오포럼의 주제는 ‘포용적 발전, 함께 발맞춰 새로운 도전’이었다. 2011년은 중국의 12차5개년계획(125規劃)이 시작되는 첫해다. 중국은 보아오포럼을 빌려 중국의 발전방식 전환 등을 세계에 홍보하며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의 패권국가로 부상하려는 의도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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