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론 펴낸 삼성 前 임원, 남성론 집필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11.04.18 10:49
삼성그룹의 전직 임원으로 여자론을 주제로 책을 냈던 조영환 삼성화재 전 상무가 남자에 대한 글을 모아 펴냈다.

여자론('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 여자')이 여자에 대한 분석이라면 남자론(‘메일 통하는 남자’)은 교훈에 무게를 뒀다. 특히 책의 제목처럼 이메일에 색다른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조직에 몸담은 이들이 대개 이메일을 주로 지시사항이나 보고사항을 전달하는 수단 정도로만 여기지만 사실 조직 구성원 모두를 묶을 수 있는 매개체도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메일에 정해진 형식이나 주제는 없는 만큼 일상에서 보고 느낀 바를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것만으로 족하다는 것이 조 전 상무의 생각이다.

동료나 후배를 대할 때뿐만이 아니라 구성원들간에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고 구성원 전체의 의사를 결집시키는 데도 이메일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그다.


그는 삼성그룹에서 26년간 인사전문가와 영업현장의 관리자로 일하면서 인간관계 만으로는 누구보다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인사 업무만 맡았던 19년여 동안 2만여명의 채용면접과 이후 행동 변화 등을 관찰했고 3000~4000명의 여성조직을 7년간 관리하기도 했다.

딱딱한 주제를 다양한 일화를 동원해 풀어낸 것도 책의 장점이다. 자신이 겪은 직장 에피소드 외에 야구와 벤처, 신 손자병법, 가을 전어, 보양식 민어탕 처럼 읽을 거리도 풍성하다.

조 전 상무는 "삼성의 조직관리 일면도 책 곳곳에 숨어있는 만큼 관리자에게는 좋은 교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험설계사 조직 등을 담당한데다 삼성경제연구소 컨설팅팀에서 삼성그룹 인사제도와 15개 의뢰업체의 인사.노사.조직 진단 컨설팅을 맡기도 했다. 조 전 상무는 대학에서 '일과 직업의 세계'를 강의했고 삼성화재 인사부장 재임 시에는 '함께 근무하고 싶은 상사'로 뽑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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