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아파트 좀 보자"…3일간 3만5000명 몰려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11.04.17 16:10

[모델하우스탐방]김포 한강신도시 합동분양…신혼·노년부부 등 실수요자 관심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2차 모델하우스 현장. 개장 전부터 입장객들이 줄을 서며 기다리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 한라비발디 모델하우스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대우건설, 한라건설, 반도건설이 문을 연 김포 한강신도시 합동분양 모델하우스에 지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사흘간 3만5000여명이 몰리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한라건설은 한강 조망권을 내세웠고 대우건설과 반도건설은 전용 59㎡로만 구성된 혁신적인 평면을 앞세워 내방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번 공급 아파트의 경우 김포 아파트 시세와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자가 몰렸고 신혼부부와 갓난아이를 업은 젊은 부부는 전세대란을 넘기 위해 전용 59㎡를 노크했다.

17일 반도유보라2차 모델하우스에는 정식 개장 30분 전부터 200여명이 줄을 선 채 입장을 기다렸다. 입장 시간이 다가올수록 차례를 기다리는 꼬리는 더 길어져 모델하우스 주변을 휘감았다.

바로 옆 '한라비발디' 모델하우스도 방문객이 몰리며 오전에만 80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장사진을 이뤘다. 방문객 차량이 몰리면서 널찍했던 공터는 빈 곳 없이 채워졌고 인근 도로변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중소형 아파트, 신혼 및 노후부부 관심 커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2차 모델하우스 내부.

임신 7개월째인 백진욱씨(30·가명)는 할머니와 어머니, 남편과 함께 모델하우스를 방문했다. 백씨는 이번 합동분양에 관심을 보인 이유는 현재 살고 있는 양평동 59㎡ 아파트 전셋집을 친정 근처로 옮기기 위해서다.

백씨는 "아기 키우려면 친정 엄마 도움을 받아야 해서 김포에 살고 있는 친정 근처인 한강신도시를 알아보기 위해 왔다"며 "전세금을 빼서 집을 사려면 돈을 좀 보태야 하지만 분양가도 괜찮고 위치도 좋아 청약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찾은 김은정씨(35·신월동)는 "59㎡라 집이 좁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평면구조이고 발코니도 확정하니까 99㎡와 비슷한 느낌"이라며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가 있는데 중학교가 다소 멀다는 게 마음에 걸려 고민"이라고 밝혔다.

남편과 노후생활을 위해 찾은 부부들도 눈에 띄었다. 퇴직을 한 남편과 포천에서 펜션업을 하는 송재임(74)씨도 이른 아침부터 1시간 넘게 차를 몰고 현장을 찾았다.

"이젠 나이 많고 힘들어서 펜션 못해요. 방이 4개면 근처 사는 아들하고 합쳐서 같이 살려고 했죠. 근데 전부 3개더라고요. 남편이랑 둘이 살기엔 딱 좋고 아들, 며느리도 가까운데 사니깐 작은 평수로 골라보려고요."


↑김포한강신도시 푸르지오 모델하우스 내부 현장.

오재근 대우건설 분양사무소장은 "방문객은 신혼부부나 예비부부 아니면 노년부부들로 구분이 확연하다"며 "요즘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중소형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현장을 찾은 많은 인파에서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 현장엔 고객을 잡으려는 다양한 이벤트도 열렸다. 대우건설은 모델하우스를 찾은 고객의 얼굴을 특징적으로 잡은 캐리커처를 그려줬다. 반도건설은 중소형 아파트란 콘셉트에 맞춰 첫날 계약자 중 1명 추첨을 통해 소형차인 '닛산 큐브 자동차'를 주는 경품 행사를 열고 있다.
↑대우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 푸르지오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캐러커처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분양가격 얼마나…향후 일정은
이번에 선보이는 물량은 △Aa-10블록 푸르지오 59㎡(이하 전용면적) 812가구 △Aa-09블록 반도유보라 2차 59㎡ 1498가구 △Ac-12블록 한라비발디 105~126㎡ 857가구 등이다.

대우건설은 3.3㎡당 최저 815만원(기준층 평균 905만원~)부터 시작되며 계약금 1·2차 분납에 1차 900만원 정액제,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실시한다.

반도건설은 3.3㎡당 최저 837만원(전체 평균 920만원)이며 계약금 1·2차 분납에 1차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60% 중 30%는 무이자, 30%는 이자후불제를 적용한다.

한라건설은 3.3㎡당 평균 분양가를 1060만원대로 책정했다. 계약금 5%씩 2회 분납(총 10%), 중도금 전액에 무이자를 적용한다.

이번 분양분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으며 85㎡ 초과는 1년간, 85㎡ 이하는 3년간 각각 전매제한이 있다. 3개사 모두 18일 특별공급에 이어 19~21일 순위별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7일, 계약은 5월2~4일이다. 모델하우스는 대우건설이 김포 사우동 382-4번지, 반도건설과 한라건설은 고촌읍 신곡리 신곡사거리 국민은행 인근에 있다.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2차 59㎡(이하 전용면적) 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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