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에 1000% '꿈의 펀드' 임박… 부침의 역사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 2011.04.15 15:11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펀드 누적수익률 955% 돌파
-6번의 책임운용역 변경...금융위기로 반토막 고충
-장기-분산-공동운용 투자철학 고수 국내최고 '우뚝'

국내에 10년간 누적수익률이 1000%에 달하는 '꿈의 펀드'가 곧 등장할 전망이다. 2001년 7월 6일 설정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펀드'. 이 펀드는 인디펜던스주식펀드와 함께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대표하는 간판펀드로 박현주 회장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1000% 수익' 꿈은 이루어진다
1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펀드'는 설정이후 누적수익률 955.27%를 기록, 순자산 1000억원 이상의 국내 주식형펀드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257.46%보다 무려 697.82%포인트 높은 성과다. 또 482.52%로 2위에 오른 푸르덴셜자산운용의 '푸르덴셜나폴레옹정통액티브증권투자신탁 1(주식)C'보다 약 2배가량 높은 수익률이다.

설정일 당시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펀드'에 1억원을 거치식으로 투자한 고객이라면 10여년간 약 10배인 9억5527만원을 벌 수 있었다는 말이다.

거치식 뿐만 아니라 적립식 투자성과도 안정적이다.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펀드'의 설정이후 적립식 투자수익률은 229.01%.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밑돌았지만 연평균 20%가 넘는 안정적인 수익률은 장기투자자 입장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라는 평가다.

금융위기 이후에는 운용성과가 개선되면서 적립식 투자수익률도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지난 2007년 10월 말 코스피지수 최고점(2064.85)이후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펀드'의 적립식 투자수익률은 35.49%로 코스피지수 상승률(34.20%)를 웃돌았다.

◇운용 위기 시스템으로 극복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펀드'의 운용성과가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카드채 사태'부터 미국발 금융위기까지 수많은 위기를 겪었고, 한 때 펀드 수익률이 반토막 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그 사이 운용을 책임진 펀드매니저도 6번 교체됐다.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펀드'는 설정 9개월여만인 2002년 3월 19일 수익률 100%를 돌파했지만 2003년 초 카드채 사태가 터지면서 수익률이 40%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이후 수익률을 빠르게 회복하면서 2007년 11월 1일 936.79%까지 치솟았지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400%대까지 다시 곤두박질쳤다. 이 여파로 1조5000억원이 넘었던 펀드 규모는 6000억원대로 급감하는 등 고충을 겪어야 했다.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펀드'가 굴곡 많은 국내 증시에서 최고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던 데 대해 이철성 미래에셋자산운용 채널마케팅부문 대표는 “여러차례 위기도 있었지만 장기 분산투자와 공동 운영이라는 고유의 투자철학과 운용시스템을 지킨 덕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건영, 서재형등 스타 펀드매니저 산실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펀드'는 스타 펀드매니저의 산실로 불린다. 김태우 현 피델리티자산운용 전무가 설정일부터 2004년 2월까지 운용기간 동안 163%의 수익률을 올리며 펀드 성장의 초석을 다졌다. 이어 김태홍 브레인투자자문 부사장, 박건영 브레인투자자문 대표, 서재형 창의 투자자문 대표로 이어지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업계관계자는 "펀드의 성과는 펀드매니저의 역량에 따라 달라지지만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펀드'는 그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돼 담당 펀드매니저의 역량을 가늠하는 척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펀드'는 박진호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1본부 이사가 담당하고 있다. 금융위기이후 400%대의 수익률에서 펀드를 넘겨받은 박 이사는 최근 최고 수익률을 경신하며 펀드 명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존심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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