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외규장각 도서 환수 관계자들을 초청해 오찬을 갖고 "이번에 돌아온 자료는 사료적 가치뿐 아니라 문화재 환수에 대한 오랜 국민적 소원이 풀렸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기구는 민간의 협력이 필요하므로 정부와 민관이 함께 할 수 있는 체제로 가는 것이 좋겠다"며 "문화제청이 중심이 돼 해외 문화재 실태를 우선 파악하고 향후 환수 문제 등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 군이 약탈해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보관 중이던 외규장각 도서는 지난해 한국과 프랑스의 합의에 따라 5년 단위 갱신 가능 대여 방식으로 전날 고국으로 돌아왔다.
이 대통령은 "이번 환수는 지난 G20 정상회의 시 한 프랑스 정상간 합의를 통해 마무리가 됐다"며 "20년의 지리한 협상을 마무리 지은 경사"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결정을 내린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 대해 "결단력이 있는 분이더라. (프랑스) 국내 정치 상황도 있을 텐데 쉽지 않은 결단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재 환수는 우리의 역사와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대단히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라며 "우리의 국력과 국격이 이제는 해외 문화재 환수에 신경 쓸 정도가 됐고, 협상이 필요할 때는 충분한 협상력도 갖추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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