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어제 30.3℃, 10년만에 최고..왜 이리 덥지?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 2011.04.15 10:12

[니하오 차이나]

‘봄이 와도 봄 같지 않게(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 쌀쌀하던 베이징에 벌써 여름이 찾아왔나?

14일 베이징의 최고 온도가 30.3℃를 기록했다. 이는 4월 중순 기록으로는 최근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이상고온이다. 오전 10시에 이미 23℃를 넘어 한여름처럼 덥기 시작한 날씨는 오후 2시28분, 베이징남쪽 교외에 있는 기상관측소에서 30.1℃를 기록했다. 30℃가 넘은 것은 올들어 처음. 이날 이 관측소의 최고기온은 30.3℃로 발표됐다.

중양인러쉬에위앤(中央音樂學院) 민속음악과 학생이 벚꽃이 만발한 나무 아래서 시민을 위해 민속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기온이 30℃를 넘으면서 벌써 반팔 옷을 입고 양산을 쓴 시민들이 눈에 뜨인다. ▲출처=베이징천빠오


베이징 기상대에 따르면 이전까지 4월 중순에 가장 높았던 것은 2005년4월19일의 30.2℃. 1951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베이징에서 4월 중순 기온이 30℃를 넘은 것은 5번밖에 없었다. 가장 높았던 것은 1993년 4월17일의 32.1℃. 어제 기온은 최고기온을 경신하지 않았지만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왜 이렇게 기온이 갑자기 올라갔을까?
기상전문가들은 베이징 상공의 찬 공기가 약해지면서 기온이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15일에는 찬 공기가 다시 와 최고기온은 25℃ 정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은 5일 연속으로 기온이 22℃를 넘어야 여름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말에는 차가운 북풍이 불어오면서 기온이 2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아직 여름이 온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베이징에서 통상 여름에 들어가는 5월30일 전후다.

한편 베이징시는 14일 오후5시를 기해, 기온이 갑자기 높아지고 바람이 강해지면서 산불이 날 위험이 크다고 보고 산불예방의 가장 높은 등급인 적색경보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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