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따르면 1분기 최고 수익률을 낸 주식형펀드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에너지화학 ETF'로 집계됐다. 분기수익률은 24.47%다.
2위와 3위도 삼성이 차지했다. '삼성기초소재강국코리아증권모투자신탁'이 23.54%, 'KODEX 자동차 ETF'가 21.40%의 수익을 냈다.
상위 10개 종목 중 4개를 ETF가 차지해 1분기 국내 상장사들의 주가 호조를 반영했다. 특히 에너지화학, 자동차, 철강 등 대형 장치산업이 주가 상승을 주도한 장세가 주식형 펀드 시장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ETF 순자산총액은 전분기 대비 14%(8707억원) 늘어난 6조9285억원으로 집계됐다. 운용사별로는 삼성(3조2620억원)이 가장 많았으며, 우리(1조874억원), 미래에셋맵스(5817억원) 순이다.
1분기 ETF 상장종목 수는 전분기 대비 10종목 늘어난 74종목으로 집계됐다. 4월 중 12종목이 추가 상장돼 현재 상장종목은 총 86개로 늘어났다.
1분기에는 원달러 환율 등에 투자할 수 있는 통화ETF가 최초로 상장됐다. 구리나 콩 등 농산물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물론 커버드콜 파생상품 ETF 등이 나오면서 투자수단이 다양해졌다는 분석이다.
거래 유형별로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파생상품 ETF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 558억원에서 961억원으로 늘어 72.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시장대표 ETF는 553억원에서 648억원으로 17.2% 늘어나는데 그쳤다.
LP(유동성공급자)들이 공급을 늘리고 파생상품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경쟁매매 비중은 전분기 78.8%에서 1분기 82.6%까지 늘어났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1227억원에서 1798억원으로 46%나 늘었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전체 거래대금 중 개인거래대금이 545억원에서 81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며 "LP 거래대금도 많이 늘어나 LP평가제도가 정착됐다는 분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