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네이트 '연합군' 뜬다…검색광고 등 제휴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11.04.14 08:50

검색광고 상호 분리 운영 후 수익 분배…로그인 기반 서비스도 협력

포털 다음과 네이트가 검색광고 제휴에 나선다. NHN이 자회사인 NHN비즈니스플랫폼을 통해 독자적인 검색광고 사업을 시작하자 일종의 '연합군'을 형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는 검색광고 외에도 서비스 영역의 제휴에도 합의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는 검색광고 공동판매와 상호 서비스 연동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검색광고 제휴다. 이번 제휴에 따라 SK컴즈의 클릭당과금(CPC) 검색광고는 다음이, 다음의 정액제과금(CPT)는 SK컴즈에 의해 운영된다.

두 회사의 검색광고 영역을 서로 교체 제공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결국 다음과 네이트에 노출되는 검색광고가 동일해지고, 운영은 나눠서 진행하게 되는 셈이다. 광고주 입장에서도 두 곳 중 한 곳에만 광고를 집행해도 돼 유리한 조건이다.

서비스 영역에서의 제휴도 이어진다. 두 회사는 알림 서비스 제휴와 상호 API 공개를 통해 각각의 서비스를 따로 로그인하지 않아도 클릭 한번으로 양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다음 카페나 블로그, 요즘에 올라온 글을 다음에 직접 로그인 하지 않아도 네이트온 메신저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라온 새 글과 사진 등은 네이트에 방문하지 않고서도 다음에서 볼 수 있다.

또 싸이월드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메타 블로그 서비스인 다음 뷰로 보낼 수도 있고, 미디어 다음과 아고라, tv팟 등에 올라온 게시물들은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싸이월드 C로그로도 보낼 수 있다.


싸이 플래그(위치기반 라이프로그 서비스)에서 다음 요즘(SNS)으로, 다음 플레이스(위치기반 SNS)에서 싸이월드 미니홈피로 각각 자신의 위치 정보를 보낼 수 있게 되는 등 연동 기능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방침이다.

두 회사는 앞으로 모바일 웹 분야 및 모바일 앱 분야의 광고 제휴도 심층적으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모바일 네이트의 검색광고 부분은 다음이 판매 대행하며, 모바일 네이트의 배너광고 판매에도 다음이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등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주형철 SK컴즈 대표는 "이번 제휴는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라며 "한국 인터넷 산업의 두 간판 기업이 협력해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이번 MOU체결로 이용자들은 양사 서비스를 아울러 사용하는 데 훨씬 편리해질 것"이라며 "이 같은 시너지를 통해 양사의 서비스 및 비즈니스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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