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스의 주내용은 “총기소지가 제한된 우리나라에 엄격한 통관절차 없이 대만산 총기가 불법 밀수됐다”는 것이다. 종이가 찢기고 캔, 유리병이 산산조각 날 정도의 총기 위력을 보여주기 위해 갈색유리 재질의 시판음료수병에 직접 사격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병에는 광고모델인 소녀시대 유리의 얼굴이 버젓이 새겨져 있다. 총에 맞은 병은 순식간에 산산조각 난다.
이를 본 몇몇의 시청자들은 MBC뉴스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지적글을 올렸다. 아이디 eri***는 “사람 얼굴이 프린트된 병에 총을 쏘다니..애당초 어느 회사의 제품인지도 뻔히 보이는데 굳이 그 병을 사용할 필요가 있었나. 적어도 병을 돌려놓기라도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아이디 blo***는 “사람의 머리를 총으로 쏜다는 느낌이 들어 섬뜩했다. 설마 그만큼 위험하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일부러 의도한 장면은 아니겠죠”라고 했다.
이들 시청자들은 “시청자들의 정서는 생각 안 하나”며 “꼭 필요한 장면이라면 광고모델이 붙은 스티커를 떼어내거나 보이지 않게 돌려놔야 했다”고 입 모았다.
모 커뮤니티사이트의 한 누리꾼은 “MBC가 소녀시대 안티인 것 같다”며 “소녀시대팬이 아니라도 기분 나쁘겠다”고 했다.
한편 누리꾼들 중에서는 앞서 온라인게임의 폭력성을 알아보기 위해 PC방 전원을 일시적으로 차단한 MBC뉴스데스크의 ‘PC방 폭력성 실험’에 견주어 “제2의 폭력성 실험이냐”, “소녀시대 팬들의 폭력성 실험”이라고 비꼬는 이들도 있다.
‘PC방 폭력성 실험’은 지난 7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보도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무리한 실험으로 경고 조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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