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묻혀있던 호박(琥珀) 불상..지금 발견된 이유는?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 2011.04.12 19:06

송나라 인종(1024~1032년) 시기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

노랑과 주황색이 오묘하게 섞여 있는 호박(琥珀)으로 빚은 인자한 미소와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말끔한 몸매. 천년 동안 사람들의 눈에서 벗어나 있던 호박 불상이 세상의 빛을 다시 보게 됐다.

1100년 가까이 숨겨있다 최근에 발견된 호박 석가모니 불상. ▲출처=런민왕


대지진과 쓰나미,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에 따른 핵공포 등으로 ‘2012년 지구멸망론’에 대한 불안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이때, 자비의 석가모니 부처의 현신(顯身)은 우리의 무지몽매를 깨우치고 참다운 삶을 살도록 경계하는 것은 아닐까…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台州)에서 지난 11일 거대한 호박(琥珀) 불상이 발견됐다고 런민왕(런민르빠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한점의 거슬림이 없이 자연스럽게 표현된 미소와 어깨 자락 등은 독실한 신앙심과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았으면 표현해내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처=런민왕

불상의 높이는 93cm, 무게는 28kg에 달하며 재질은 모두 호박(琥珀)이다. 제작 시기는 송나라 인종 재임기간(1024~1032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호박은 억만년 전의 빙하기 때 생긴 나무송진 화석. 고대로부터 호박은 북방지역의 금이라고 불리며, 행운과 신묘함의 상징으로 통했다. 중국 불교에서는 호박 금 은 진주 마노(유리의 일종) 유리 산호 등 7가지로 불상을 만들어 7보로 불린다.

이번에 발견된 석가모니 호박 불상의 조각 솜씨는 독실한 신앙심과 실력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섬세하고 눈에 거슬리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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