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ERMS로 리스크관리 탈바꿈

더벨 김은정 기자 | 2011.04.13 08:45

[더벨 리스크매니저 어워즈/우수상]바젤Ⅱ 기반 신용리스크관리·유동성관리 강화

더벨|이 기사는 04월06일(12:55)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전사 종합 리스크관리 시스템(ERMS) 구축 이후 신한카드의 리스크관리 체제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바젤Ⅱ 기준 신용리스크 측정과 관리가 가능해졌고, 유동성 리스크를 시스템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리스크 모니터링 체계 구축으로 선제적인 리스크 대응력도 높였다.

◇ ERMS와 PRS의 시너지

신한카드의 리스크 관리는 재무계획 수립에 앞서 부담 가능한 리스크 수준을 제시하는 데서 시작한다. 사용 가능한 자본 대비 위험자본을 기준으로 성장상한을 세운다.

이를 바탕으로 성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적정 포트폴리오를 도출하고, 위험성향을 파악한다.

위험성향은 리스크 한도와 리스크 감내 수준으로 세분화돼 있다. 위험성향을 근거로 리스크 하위등급 비중 등 포트폴리오 관리 기준을 설정한다.

지난해 10월 개발한 PRS(Probale Risk Score) 모형도 적극 활용한다. PRS는 잠재 리스크 관리 특화 모형이다. 경기변동에 민감한 변수를 위주로 고객 신용도 변동에 대한 예측력을 높였다.

경기가 나빠지면 리스크 변동성이 큰 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잠재 리스크가 확대된다. 효율적인 통제를 위해서는 잠재 리스크 집단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 PRS는 이 같은 필요성에서 나왔다. ERMS와 PRS 모형의 시너지는 기대 이상이다.

지난해 약 20건의 잠재 리스크에 대한 이슈 분석이 이뤄졌다. 분석결과는 정책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리스크 사전 점검에 관한 10여종의 체크 리스트도 만들었다. 점검 대상을 확대해 2009년 12건에 불과했던 점검 건수를 지난해에는 99건으로 늘렸다.




◇ 유동성 리스크, 시스템으로 관리

유동성 리스크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2002∼2003년 신용카드 대란은 건전성 악화와 함께 유동성 위기를 동반했다.

자금조달 규모가 큰 대형 여신전문금융사에 안정적인 자금조달과 유동성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한카드는 신용등급 하락과 자산유동화증권(ABS) 트리거 조항에 해당하는 경우를 위기상황으로 보고 있다. 신용등급 유지를 위해 단계별 리스크 관리 체계를 수립한 상태다.

카드업 특성을 반영한 유동성 리스크 관리가 핵심이다. 조달시장 경색을 가정해 3개월간 자금조달이 불가능한 상황을 대비했다. 시장경험에 기초한 판단이다. 적정 유동성 규모는 필요자금에서 위기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을 차감한 수준으로 봤다. 대략 1조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조달 편중도를 관리하기 위해 카드자산의 실질만기를 고려해 만기구조를 분산시켰다. ABS 트리거 관리를 위해서는 자산비중, 차입금 비중, 거래 상대방 신용등급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난해 이후 리스크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의사결정 체계도 정착시켰다. 체크 리스트 기반의 리스크 사전·사후 점검 체계를 운영하고, 리스크관리협의회가 주요 영업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의결 기능을 수행토록 했다.



김영효 리스크관리부장은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리스크 모니터링 역량과 예측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전사적 리스크 관리 인프라를 높이기 위한 로드맵 수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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