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 업계 "해킹 흔적 찾자" 분주한 주말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1.04.10 19:39

"해킹 정면 돌파 현대캐피탈 잘했다" 평가도

캐피탈업계 1위업체가 해킹 당했다는 소식에 업계는 당혹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보안 강화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A캐피탈 업체 관계자는 10일 "현대캐피탈이 해킹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제 IT관계자들이 다 나와서 점검을 다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업계 1위가 뚫렸다는 건 놀랄만한 일"이라며 "우리회사 IT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이 제휴사와 연결된 전용선이 해킹당한 것으로 보고 전용선 위주로 다시 점검했다"고 말했다.

또 A사는 보안점검을 수시로 하고 있지만 현대캐피탈 해킹 사건으로 정기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A사 관계자는 "다행히 전산망을 체크한 결과 해킹당한 흔적이 없었다"며 "하지만 좀 더 보안을 강화할 부문이 없는지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B캐피탈 업체 임원도 보안을 더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IT부문 뿐만 아니라 일반 정보가 노출될 우려는 없는지도 다시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현대캐피탈의 위기 대응에 대해서는 업계도 '인정한다'는 분위기다.

B사 임원은 "현대캐피탈이 공개한 것은 잘 한 일"이라며 "향후 지속 경영을 위해서는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창피함을 뒤로하고 투명하게 밝힌 것은 앞으로 신뢰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도 현대캐피탈의 위기 대응에 박수를 쳤다. C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두달동안이나 해킹사실을 몰랐다는 건 고객관리에 소홀했다는 것이므로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대외적인 이미지 실추 우려와 언론과 당국의 비난이 쏟아질 것을 감수하고 정공법을 택한 것은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여러 분야에서 해커에 의한 해킹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고 해커와 협상을 통해 공개되지 않고 묻힌 사례가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유사한 사례의 재발방지 혹은 최소화를 위해서는 적어도 현대캐피탈의 결정에 대해 긍정적인 인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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