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시스터즈의 소속사인 인디레이블 ‘붕가붕가레코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른 방송사에서 별 문제가 없었던 것이 왜 KBS에서만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미미시스터즈 1집 수록곡 ‘미미’의 가사 중 ‘당신을 만난 순간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네’다. ‘벙어리’라는 단어가 장애인 비하 발언이라는 이유다.
트위터러들은 이러한 KBS의 심의결과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아이디 ky***는 “그럼 이제 ‘벙어리 냉가슴’이란 표현도 못 쓰는 거냐”며 비꼬았다.
대부분의 트위터러들이 “심의판정 이유를 말해주기 전에는 어떤 부분이 방송부적격이라는지 감조차 오지 않는다”고 말했고, 심지어 “미미시스터즈가 쓴 선글라스가 맘에 안 들어서?”, “방사능비 때문에 예민한데 (가사중)우산이 날아가서?”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한 트위터러는 “요즘 걸그룹들은 말도 안 되는 가사의 노래를 부르고, 노골적인 춤을 추고, 노출 심한 옷을 입는데 왜 버젓이 출연하느냐”고 했다.
앞서 소속사측은 지난해 발매된 인디밴드 ‘브로콜리 너마저’ 2집 타이틀곡 ‘졸업’을 포함해 2009년에도 ‘장기하와 얼굴들’의 ‘아무것도 없잖어’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아 문제제기에 나섰다.
‘졸업’은 가사 중 ‘짝짓기’ 등 선정적 표현, 반국민정서를 조장한다는 이유였으며, ‘아무것도 없잖어’는 ‘없잖어’, ‘했잖어’ 등 비표준어를 썼기 때문이었다.
한편 소속사측은 트위터를 통해 “양귀비, 빨간입술, 술 등 오답이 쏟아지고 있는데 ‘약자에 대한 배려’ 때문에 해당 판정을 받았다”며 “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방송이니까요”라고 황당한 입장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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