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진으로 일부 원전 외부 전원 차단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1.04.08 02:39

쓰나미 경보는 해제…지진 충격 지난달 지진의 80분의 1에 불과

7일 밤 미야기현 해안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3개의 원자력 관련 시설의 외부 전원이 차단됐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NISA)에 따르면 아오모리현 로카쇼무라 원전 핵폐기물처리 시설이 외부 전원 공급이 끊긴 채 비상 디젤 발전기를 가동 중이다.

후쿠시마현에 위치한 도호쿠전력의 오나가와 원전에서는 원자로 건물로 연결되는 외부 전원 3개 중 2개 계통의 전원이 차단됐다.

아오모리현에 위치한 도호쿠전력의 히가시도리 원전도 한 개의 전원이 차단됐으며 긴급 발전기를 가동 중이다.

한편 미야기현 해안에 발령됐던 쓰나미 경보와 아오모리현과 이바라키현에 내려진 지진 해일 주의보는 8일 0시55분 일제히 해제됐다.

도쿄전력은 이날 지진이 후쿠시마 1원전에 아무런 문제를 야기하지 않았으며 복구 작업 원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 산하 국립지진정보센터(NEIC) 연구원인 돈 블레이크맨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지진은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지난달 지진의) 여진"이라며 "지난달 지진은 이날 지진보다 80배의 충격을 준 지진으로, 이날 지진의 충격은 지난달과 비교해서 매우 작다"고 말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미야기현 인근 해상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7일 오후 11시 32분 발생했다. USGS는 앞서 7.4로 밝힌 지진 규모를 7.1로 수정 발표했다.

USGS에 따르면 진앙은 본섬인 혼슈 동부 해안인 북위 38.2도, 동경 141.6도 해상으로 해저 49km 지점이다. 진앙은 센다이와 후쿠시마로부터 각각 66km, 116km, 도쿄로부터는 330km 떨어진 곳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도쿄에서 건물이 1분 간 흔들렸으며 일본 동부 해안의 이치노세키에서는 건물이 심각하게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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