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MBA]나도 '미래인재'…성공이 보인다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11.04.07 15:32
미래학자 박영숙 박사는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멀티플레이어, 리더십, 경험, 문제해결능력, 창의·분석적 사고, 팀워크, 의사소통능력, 의사결정능력 등 8가지를 제시했다.

미래에 취업을 잘 하려면 이런 능력들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입식 암기교육에 익숙한 한국 학생들에게는 하나 같이 어려운 숙제들이다. 어떻게 해야 그런 능력들을 기를지 방법도 잘 모른다.

모범답안 정도는 나와 있다. 한국형 MBA가 바로 그것. 변화무쌍한 사업환경에 대처해야 하는 것이 경영인의 숙명이고 MBA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온갖 지혜를 짜내며 무기를 생산한다. 전문가들은 리더십과 문제해결능력, 팀워크 등이 약해 고민이라면 MBA에 도전해 볼만 하다고 권한다.

◇37개국 외국인 노크…"해외 MBA 안부럽다" = 한국형 MBA는 현재 국내 총 13개 대학에서 운영 중이다.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인하대 등 8곳은 2006년에, 동국대, 숙명여대, 전남대, 중앙대 등 4곳은 2009년에, 건국대는 2010년에 각각 문을 열었다. 이들 MBA는 공통적으로 한국적 기업특성에 밝으면서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경영전문 인력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등록금이 좀 비싼 게 흠이지만 해외 유학에 비하면 비교우위가 있다. 출범 5년만에 한국형 MBA는 특성화 등 발전을 거듭하며 해외유학 수요를 대체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선진국 학생들이 역으로 문을 두드릴 만큼 변화의 속도가 남다르다.

지난해 하반기 신입생 모집 결과 전체 900명 정원 중에 123명이 외국인 입학생이었다. 1년 전 86명에 비해 37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100명 중 14명이 외국인이란 소리다. 출신 국적도 한 곳에 몰리지 않고 다양하다.

미국(27명), 중국(25명), 인도(7명), 우즈베키스탄(6명), 캐나다·영국(각 5명), 베트남·멕시코(각 4명), 브라질·칠레·싱가포르(각 3명), 프랑스·러시아·인도네시아·캄보디아·태국(각 2명) 등 총 37개국에 달했다.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도 외국인이 다수다. 전임교수 45명, 비전임교수 30명 등 총 75명에 달한다. 덕분에 총 46개 과정 중 39개 과정(84.8%)에 영어강의 교과목이 개설돼 있고 12개 과정은 아예 100% 영어 강의로 진행된다.

◇국제인증 획득, 복수학위 운영…"만족도 상승" = 한국형 MBA에 외국인들이 몰리는 것은 명문 해외 MBA에 비해 질적으로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판이 구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이화여대는 MBA 교육의 질을 평가하는 국제 비영리기관 AACSB의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동국대, 숙명여대, 전남대, 중앙대 등도 AACSB 인증절차를 수행 중에 있다.

복수학위를 운영하는 대학들도 많다.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9개교에서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등 6개국 대학들과 복수학위를 운영 중에 있다. 2년 만에 한국대학 MBA 석사학위와 외국대학 석사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장점들로 재학생들의 만족도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교과부가 지난해말 발표한 '2010년도 한국형 MBA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MBA 프로그램 및 5개 인증기준의 영역별 만족도 범위는 3.32~3.73으로 2007년, 2008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학기 한국형 MBA 수업을 들으려면 각 대학마다 일정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이달말까지 원서를 접수시켜야 한다. 야간 과정의 경우 모집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원의 세부 일정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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