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총리 "EU에 구제금융 신청할 것" (상보)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 2011.04.07 05:16

EC "구제금용,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

주제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가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그리스, 아일랜드에 이어 유로존 국가로는 3번째로 EU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게 됐다.

그는 6일(현지시간) 오후 TV로 방영된 연설에서 "모든 노력을 다했으나 구제금융을 요청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리스크에 직면하는 상황이 왔다"며 "정부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포르투갈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의 자금지원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EC는 성명서에서 "가능한 신속한 방법으로 구제금융 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에릭 닐슨 유럽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포르투갈은 일단 자금을 모을 수 있게 됐다"며 "그러나 여전히 지속불가능한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포르투갈 재무장관도 현지 신문 조르날 데 네고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포르투갈은 무책임하게 금융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며 "EU에 자금지원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정부가 구제금융 필요성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르투갈은 전날 EU에 브리지론(단기융자)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 EC 측은 포르투갈이 엄격한 재정긴축을 조건으로 하는 구제금융은 수용하지 않은 채 임시 조치로 브리지론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EC는 "포르투갈에 가능한 자금지원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나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FSM)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르투갈은 이날 단기 국채를 매각해 6개월물과 1년물 10억5000만유로 어치를 발행했다. 포르투갈 채무조정국(IGCP)은 1년물(2012년 3월 만기) 국채의 평균 수익률이 5.902%로 지난달 16일 4.331%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6개월물 국채 수익률도 이전 2.984%에서 5.117%로 올랐다.

지난 24일 소크라테스 총리는 재정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긴축안이 부결되자 사임 의사를 밝혔다. 포르투갈은 오는 6월 5일 조기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베스트 클릭

  1. 1 '싸구려 중국산' 무시하다 큰 코…이미 곳곳서 한국 제친 지 오래
  2. 2 G마켓, 소규모 셀러 '안전보건 무료 컨설팅' 지원
  3. 3 "한 달에 몇 번씩 여자 접대"…버닝썬 전 직원, 경찰 유착 폭로
  4. 4 '낙태 논란' 허웅, 팬서비스 잡음까지…"선물만 놓고 가렴"
  5. 5 홈앤쇼핑, 오픈이노베이션 스타트업 최종 선정